후지미 1/24 피아트 바르케타 스피뉴엘
2024-10-01, HIT: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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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김두영)
자작데칼에 대해서 물어오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냥 왠만하면 시중에서 파는 거 사서 붙이라고... 먼 산... 표면이 반듯반듯한 평판같은 부분이면 붙이기가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본넷, 후드, 천정처럼 4면으로 휘어지거나 각진 부분에 붙이려면 정말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한쪽을 붙이면 다른 한쪽이 뜨고, 그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들고 일어 서는데... 와... 그걸 참을성있게 점착시켜야... 일반적인 데칼들도 붙이다가 찢어지고 늘어지는데, 자작데칼이라고 그러지 않겠슴까...? 몇번의 삽질을 반복해야 그나마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게 되는데, 그게 말이 쉽죠, 실상은... 나만 당할 순 없어...^^
자동차도 재미있는 게 초보자들은 여러 차종을 많이 만들어서 하나라도 더 많이 가져보고 싶어하고, 좀 만든다는 분들은 엔진을 디테일업하고 문을 떼어내는 개조를 하는 테크닉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근데 말이죠... 막상 큰 행사에 전시를 해보면,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이기 때문에 타 장르보다 눈길을 끌지도 못하고, 그래서 한명이라도 더 붙잡고 이거저거 설명을 해주려고 할라치면, 주차장가면 보는 거 그다지 관심없어 하고...
광택에 목숨걸고, 문짝 따주고, 엔진에 배선 하나 더 추가한 걸 사진으로 보여줄 순 있는데 맨눈으론 잘 보이지기 않고, 자동차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알려줄 방법이 없다고들 푸념하시는 분들이 적잖이 많습니다. 그쵸?
일본에선 이걸 이타샤라고도 하고, 한때는 조립키트 시리즈로 엄청 판매되기도 했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은 실차를 이렇게 꾸며서 타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아졌지만, 23년 전에 이렇게 만들면 별종 취급 당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