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로이드] 자이언트 로보 - The animation
2024-12-16, HIT: 414
JLPicard, backsambro외 14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샤를롯트
작업 킷은 1992년 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의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을 모데로이드가 구현한 킷으로 국내에서는 정식발매되지 않았던 제품입니다. 기존에 자이언트로보는 여러차례 완제품 완구로도 등장을 하기도 했고, 일본내에서는 소프비로도 꽤 유명한 몇몇 킷이 있지만 제대로 된 인젝션 프라모델로는 그동안 나오지 않았기에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다만, 국내에는 정식발매가 되지 않았었고, 심지어 내수에서만 판매로 제약이 걸려져있어서 직구가 아니면 구할 길이 없었죠. 그래서 이 제품이 나왔는지도 모르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 킷의 스케일은 워낙에 오리지널 베이스에서 사이즈로는 역대급인지라 논스케일로 설정되었고, 내부에 히로인이었던 긴레이와 주인공 쿠사마 다이사쿠 1/20의 조립피규어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이언트로보와 캐릭터 피규어를 동시에 만들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도색을 필요로 하는 점이 약간 까다롭지만요.
자이언트 로보는 스타일상 쇳덩이같은 헤비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에 일반적인 싱글 도색은 약간 밋밋할 것 같아서 금속질감이 나는 형태로 도색하리라 마음을 애초부터 먹었으며, 특히 외장 프레임 도색 컬러에 대해서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약간 블루톤과 그레이톤, 그리고 그린톤이 섞여진 듯한 느낌이 오리지널과 비슷한데 구현하기가 쉽지가 않아서요. 박스표지만 보면 코발트톤으로 짙은 블루톤이 느껴지는데 그러고 해서 이걸 블루로만 FIX해버리면 아니메적인 스타일이 격감되어버리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조색을 잘하려고 여러차례 컬러를 오버레이해가면서 도색을 했네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어차피 헤비한 느낌을 살리려면 치핑은 필수지만, 그렇다고 이걸 과하게 해버리면 굉장히 산만하고 어지러운 형태의 고철덩어리처럼 보일수가 있어서 수위조절을 하려고 노력을 좀 했고, 과하지 않게 살짝만 치핑을 하되 기본적으로 명암도색으로 웨더링을 깔고 가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 킷을 만들때, 가입전 상태에서 여기 분들의 작례를 유심히 보고그랬습니다. 왜냐면 밀리터리 웨더에 관해서는 이곳이 제일 참고할 게 많거든요. 저는 초보인지라 작례가 있으면 그걸 따라하는게 제일 좋다고 봐서 탱크와 비행기계열의 유사한 패턴을 참고했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캐릭터 피규어도 풀도색을 반영했으며 나름대로는 살짝살짝 음역을 부여해서 입체감을 주려고 했습니다. 물론 접합선까지 수정했다면 좋았겠는데 거기까지는 못해서 사이드에 접합라인이 적나라하게 남겨져 버렸습니다. 이 작업시점에 제가 체력이 거의 소진된지라 어쩔수 없었다는....
이 킷은 특징상 뒤쪽 로켓분사구가 로켓런처로 변신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쪽 부스터가 로켓포로 꺽여서 올라오는 구조이고, 이 과정에서 옵션파츠를 갈아끼우는 구조라서 이 포징이 고정이 아니라면 해당파츠는 잉여파츠로 남아버리는 단점이 좀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이 포징으로 고정해야 부품들이 나돌아 다니는걸 피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는 설정되어 있지 않은 설정을 몇몇가지 추가했습니다. 어깨쪽 미사일포드와 원폭슬롯을 추가해줬고 가슴쪽에 미사일셋을 추가로 만들어서 달아줬씁니다. 원래 자이언트로보가 무장셋이 없는 그냥 몸통박치기형 로봇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무장이 많습니다. 특히 로보가 전탄 발사하는 장면이 극중에 나오기 때문에 이런 설정이 매우 매력적이죠. 사실 제품킷에 이런 파츠들이 있기를 바랬는데 없어서 그냥 제가 자체 제작해봤습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