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 1/10 HarleyDavidson FLH 1340 Police Bike
2025-07-01, HIT: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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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어린 시절 문방구 한켠에 있던 아카데미 1/10 할리 데이비슨 제품을 보고 관심을 가졌던 아이가 경찰용 할리 데이비슨에 관심을 가지고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진짜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경찰용 할리 데이비슨 모형은 아버지와도 이 1/10은 아니지만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쯔음 여름방학을 맞이해 부산 당감동에 위치한 외가에 방문해서 자주 가던 단골 프라모델 가게에서 프라모델을 사려고 구경하던 도중 쇼케이스에 전시된 타미야 1/6 할리 데이비슨 경찰용을 보고 매료되어 타미야 1/6 할리 데이비슨 FLH 2000을 사려고 하셨으나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크기라 포기하셨던 기억이 있으셨더군요. 당시 기억을 회상해보면 아카데미 할리의 약 1.5배 정도 더 컸다고 하셨는데 1/6이니 그럴 법도 하지요. 아무튼 부자간에 조금 다른 이유였으나 경찰용 할리 데이비슨에 대한 추억을 서로 갖고 있는것이 재밌었습니다. ㅎㅎ
데칼 다행히 요즘 나오는 데칼이라 그런지 장판 데칼도 아니고 오히려 부담스러우리만치 잘 늘어나고 밀착성도 좋은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데칼입니다. 하얀색은 타미야 무광 하얀색, G런너의 실버는 AS 베어 메탈 실버(엔진에 들어가는 부품들과 바큇살만 도색), 검정색은 타미야 무광 검정 아크릴 붓도색, 스피커폰을 비롯한 은색 부분 도색은 타미야 아크릴 무광 알류미늄 붓도색, 바퀴 브레이크 판은 타미야 아크릴 무광 골드 붓도색... 이 부분도색해준 부분입니다.
이 키트가 제 제대로 된 오토 모형 입문이자 바이크 모형 입문이자 컴파운드 작업 입문이 되어준 키트네요. 컴파운드 이론은 빠삭했는데 말 그대로 이론만 빠삭해서... 다른분들처럼 투명한 유리막 같은 느낌은 내지 못하고 최대한 데칼과 표면의 단차를 줄이고 광택을 준다는것에만 중점을 두었습니다. 꼭 해보고 싶은 오토 모형이 아오시마, 혹은 레벨의 1/24 오스틴 FX4 런던 택시다보니 이걸 제작하기 전에 먼저 사전 연습을 했다는 느낌으로...
완성된 모습은 정말 멋지지만 지금 기준에서 보면 핀과 핀홀 구멍도 다르고 핀홀, 혹은 핀의 위치도 달라서 만들기 참 손이 많이가는 그런 키트입니다만, 완성 후 만족도나 느낌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다른 말로 별다른 표현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