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a Air Space Museum
2008-03-03, HIT: 4246
윤주황, 이대호외 12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동욱
안녕하세요~
사이트 개편 이후로는 처음으로 이렇게 올려보네요 그것도 제가 만든 것이 아닌 또다른 박물관 탐방기로...
완전 사막 동네인 '아리조나 투싼'으로 이사온지도 거의 7개월여가 다 되어가네요
투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A10 의 도시' 라고나 할까요?
공항 옆의 공군기지에서 그야말로 시도 때도 없이 두대씩 날라댕기는 A10 을 볼수 있습니다
어쨋든
이곳의 명소 중 하나인 Pima Air Space Museum 을 이제서야 가게되었습니다
아내가 산후조리 겸 해서 캘리포니아 친정집에 잠시 가 있는데 '꼭 갔다와~ 당신이 좋아할거야' 라고 말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참고로 아내는 전에 방문했었음)
박물관 내에 전시 비행기 수만 275대에 육박하는 (끼약!) 엄청난 전시물과 규모
지금까지 가 본 몇몇 뱅기 박물관 중에서도 볼거리가 정말 넘쳐나는 '강추!' 인 곳입니다
그런데 이 사막 촌구석까지 오실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 모르겠네요...
(흔하게 보아왔던 B17 에 비해서 B24 실내 구경은 정말 감동이었음!)
마음에 든다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 주세요. 제작자에게 많은 격려가 됩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지어진 박물관...
몇 동의 격납고를 개조해서 만든 곳입니다
겨울도 지나고 봄기운이 완연하네요~~
모래 바람이 제법 많이 불었음
첫 입구에서 반겨주는 '라이트 형제' 의 비행기
아...'오륀지 인수위원회장' 님의 발음으로는
'롸이트 부라더즈'
1차 대전 당시에 쓰였던 독일군의 복엽기에 장착된 기관총
한국에선 '라파예트' 라는 이름으로 개봉된 'Flyboys' 의 한장면이 생각나더군요
'범블비' 라는 정말 사진을 찍지 않고는 못배기게 생긴 비행기
'우왕ㅋ굿ㅋ' 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정말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
(비행 자격증부터 따야지!)
이렇고 저런 뱅기들 모음...
이상하게 민간용기에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는것은 왜일까요...
기상천외한 1인용 헬리콥터...
다큐멘타리에서나 보았던 놈인데...
1:200 스케일 야마토...후지미 제였던가요?
어떤 모델러가 기증...뒷편으로는 SR71 이 있었음,,,
Ground effect 라는 '물 위를 날라댕기는 뱅기' 입니다
미국보다 구소련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었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게임인 '메탈기어솔리드3' 에서도 등장하죠
수백명의 병력을 탑승시키고 저 동체 위로는 '공대함 미사일?' 6기가 배치 되어있답니다
'소브레멘니' 가 생각나네요
전설적인 SR 71 블랙버드
너무 커서 한 앵글에 잡기도 힘든 기체이죠
캘리포니아 'March Air Field' 에서도 보아서 심드렁...
순간 옆을 지나가던 할머니들께서
'Did you see that Stealth Fighter?' 이라고 얘기하셔서 순간 너무 웃긴 기억이..ㅎㅎ
이 격납고는 2차대전 뱅기를 주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C47 말이 필요없는 연합군의 수송기죠
'인베이젼 스트라이프' 를 멋들어지게 색칠해 놓았음
'웨이코' 글라이더의 조종석 쪽입니다
잘못 착륙하면 조종사들이 그냥 죽었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후덜덜
B24 를 보게 된건 정말 감동! 감동! 이었습니다
B17 이나 B29 은 여기 저기 박물관에서 자주 보았지만
B24 리버레이터 는 처음으로 실기를 보았거든요
수천미터 고도에서 창문을 활짝 열어제끼고 쉴새없이 날라드는 독일 전투기를 요격해야 했던 기관총수들...
상상을 초월하게 작은 싸이즈인 하부 회전 총좌...'ball turret' 이라고도 하죠
'멤피스벨' 에 보면 이곳 기총수의 고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워낙에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신장에도 제한이 있었다고 하네요 175cm 이상은 안에 들어가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B24 의 또다른 아이콘
기수의 총좌...그리고 아래의 폭격수실..
마네킹을 전시해 놓아서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벽면의 '1943년 제작' 등의 표시어 등은 정말 60여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B24 중 이것 만큼 유명한 일화도 없을듯
Lady be good 이라는 '행방불명' 기체의 출격을 다룬 디오라마 입니다
첫 출격 후 영영 행방불명 되어버린 기체
전쟁이 끝나고 15년여가 지나서야 두동강난 기체와 승무원들의 시체들이 리비야의 황량한 사막에서 발견되었다죠
첫 실전 비행이었던 승무원들은 지중해와 사하라 사막을 착각해버리고 행방불명 되어버리고 맙니다
낙하산으로 탈출, 허위허위 살길을 모색하다가 하나 둘씩 낙오...
바작바작 타들어가는 갈증과 죽음의 문턱에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핑크 데져트' 라는 특이한 위장색을 눈여겨 보시길...
LRDG 의 핑크 팬더가 생각나네요
첫 출격-이태리의 나폴리- 를 앞두고 노즈아트를 그리고 있는 모습
박물관에 전시되는 디오라마 치고는 상당한 완성도였습니다
최후의 모습....
옆의 이런 저런 잔해는 'Lady be good' 에서 나온 것이라네요
V1 로켓의 발사 모습을 묘사한 1:1 스케일 디오라마
배경의 울창한 숲이 제법 그럴듯 합니다
전략적으로는 실패했지만 6천여명에 달하는 런던의 민간인들을 살상했더군요
실외로 나오면 수백여대의 뱅기들이 환영을 합니다
이거 언제 다 돌아보냐....
Freedom One 이라는 유명한 비행기가
실제로 전시되어있습니다
80년대 초반 이란 인질 사태 종결후 그들을 미국으로 실어나른 바로 그 비행기죠
역시 드라마틱함을 좋아하는 미국아해들...
91년 걸프전 종결후 석방된 미군포로들을 이 비행기로 다시 실어 날랐다더군요
강렬한 아리조나의 햇볕 때문에 모든 비행기들의 콕피트는 가려져 있습니다
(내부를 아주 '녹여' 버리거든요)
1961-65년사이에 쓰인 '에어포스원' 입니다
케네디와 존슨 초기까지 쓰인 바로 그 놈이죠
63년 케네디 저격 후
피뭍은 옷을 그대로 입고있는 재클린 옆에서 선서를 하는 존슨의 사진이 찍힌 바로 그 유명한 비행기입니다
대통령 전용 의자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상당히 아날로그적이죠
케네디가 앉아있던 자리라고 생각을 하니...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듯 했습니다
대통령 전용 화장실...
세월의 흐름이 상당히 낡은 느낌을 주네요
당시에는 이게 최첨단이었을텐데...
비행기 박물관을 갈때마다 가장 큰 고충...'하염없이 걷기'!!!
그것을 해결해주는 '서울대공원 코끼리 열차' 생각나게 해주는 고마운 버스!
한 5불 정도 이지만 전직 파일럿들이 들려주는 구수한 해설이 압권입니다
차타고도 약 1시간 가까이를 돌아댕김
A26 인베이더의 모습
2차대전, 한국전, 월남전을 참가한 노장...
역시 지상 공격기는 차콜리저드가...
와일드 위즐기...
레이더 박살내는게 주전공...
탐캣...
작년 초를 기해서 F14는 완전 퇴역! 이라네요
브롱코...'캣쉿원' 에서 '파키' 팀의 위를 날으는 이른바 SOG 의 수호천사 이죠
원래 색이 뭔지 알수도 없게 변색된듯...
'에이비에이터' 에서 나오는 '하워드 휴' 가 사실상 대표로 있었던 TWA 의 민간 항공기
이 양반 특징이 모든 뱅기를 격납고에 넣고 싶었던 까닭에 거대한 하나의 수직미익을 조그마한 세개의 수직미익으로 바꿔버렸다나요?
A1 스카이 레이더
너무나도 유명한 지상공격기....
실기로는 처음 보았습니다
한국전과 월남전에서 맹활약...
그에 대항하는 미그 씨리즈...
MiG 15,17,21 등등 유명한 미그가 총집합
오옷
놀랍게도 북한군 사양으로 도색한 MiG15...실제 6.25때 노획한 북한군 기체인지는 모르겠네요
옥외관람이 끝난후...또다른 격납고에 전시된 B17 의 모습...
한가지 느낀건...2차대전 비행기들은 그야말로 VIP 대우를 받으며 실내에 전시되는 반면...
수송기를 위시한 대부분 월남전~현대기 (F15 까지도!) 들은 그냥 사막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밖에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놓여있습니다
어딜가나 2차대전 폭격기 최고의 로망은 B17 인듯 합니다
격납고 한채가 몽땅 B17 만을 위해 존재...
폭탄창을 열어 놓았던데...
확실히 B24 폭탄창이 더 크더군요
열어놓은 하부총좌의 모습....
어익후....비상시에 탈출하기도 힘들었겠다....
1944년 3월의 베를린에 위치한 Erkner BKF 볼베어링 공장 폭격을 묘사한 대형 디오라마...
이른바 공중 디오라마! 입니다
'우우우웅` 하는 항공기 폭음까지 묘사했더군요
또 다른 격납고에 위치한 '태평양전쟁' 전시실
B29 를 비롯한 C46 그리고 어벤져, 코르세어 등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어벤져...'아빠 부시' 가 왕년에 타서 더욱 유명한 기종이죠
날개를 접어서 전시해 놓았더군요
덕분에 접히는 부분이 엄청 잘 보였음..
'최강의 전투기인 제로센'-42년 기준으로...를
아주 쓸어버리다시피 한 무시무시한 코르세어...
해병대 사양이네요
역시 날개를 접어서 전시
'잊혀진 전선' 으로 유명한
'버마-인도-중국' 전선
무지하게 험준한 히말라야를 넘어 국민당 정부를 지원한 바로 C46 수송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험한 산맥을 넘는동안 수많은 수송기들이 추락을 했다죠?
이렇게 박물관 관람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4시간 걸렸네요 (!!!)
박물관 주변에는 그 유명한 309th Aerospace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Group (AMARG)
이른바 '비행기 묘지' 가 있습니다
수킬로미터에 걸쳐서 퇴역한 뱅기들이 줄줄이 놓여있습니다
'구글 어스' 로 한번 찾아보시길...
B52 부터 시작해서 B1 폭격기....F14, A10, 수많은 헬리콥터...그야말로 셀수도 없을만큼 많은 '폐품 뱅기' 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내부의 핵심 부품은 빼놓고...유사시에는 언제라도 쓸수 있도록 해놓았다는데요....(무슨 유사시? 지금 있는 항공전력이 부족하단 말인감?)
이 '비행기 묘지' 를 돌아보는 버스 투어도 있다는데...다음 기회에 한번 해봐야죠...
MMZ 콘테스트에 어떻게든 참가해보려 했지만
바로 요녀석!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 하더군요
2월초에 태어난 제 딸래미 '윤아' 입니다
덕분에 3년여를 끌어오고 있는 디오라마는 언제 완성될지...
기약 불가능입니다..ㅎㅎ
"윤아야...어서 자라서 아빠랑 장난감 갖고 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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