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함께 만든 T-34/76
2009-02-02, HIT: 3078
김학철, GYU외 1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KM193
군대가기전에 뭔가 조카에게 해주고 싶어서 주말을 작은 아버지집에서 신나게 놀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저와 조카가 곰곰히 생각해 본끝에 제가 취미로 하는 모형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어느정도 흥미도 느끼고 추운 날씨에 집안에서 하기 딱이거든요^^ ㅎ
조카는 처음 경험하는 모형이기 때문에 작업 하나하나 흥미를 가지고 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말도 잘들어서 안전하게 끝낼수 있었고...한가지 느낀점이라면....나도 저당시 러랬을까...^^...워낙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여서 TV에서 축구이야기만 나오면 모형 하다가도 정신을 팔아서 좀 주위가 산만해지는...ㅋ...그래서 집중력도 키울겸 이걸 한건데 ㅎㅎ...아무튼 사진 나갑니다.
1. kit의 Box를 열자마자 바로 넣어놓은 ACADEMY의 입문자 가이드를 이용해 안전교육과 기본사항을 철저히 숙지시켜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역시 날이 있는 도구를 사용하니까 안전교육이 우선이군요^^
2. 부품의 구성과 설명서의 기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3. 이번에 만드는 T-34/76의 실물 동영상을 보여주고 얼마나 전설적인 전차인지 간단한 설명을 해줍니다. 마무리는 역시 이것의 최종 발전형인 T-34/85가 한국전쟁에 북한군이 이용했다는 것을 언급하여 반공교육(?)으로 마무리합니다ㅋㅋ
적절한 선에서 조카와 함께 마무리 하였습니다...
완성하자마자 A4지 깔고 스탠드 하나에 대충 사진 찍어서 색감이 뒤죽박죽입니다. 죄송합니다^^
제작 당시 찍은 사진 몇장은 뒤에 올려놨습니다 ㅋ
조카꺼니까 조카 손에 올려 놓고 마지막 사진 한방^^.....1/72에서는 이젠 필수인 사진인가요? ㅎㅎ
바로옆에서 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카가 부품을 다듬는 모습....아트 나이프 쥐는 법과 절단도 시범을 보여주고...조카는 이번에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나이인데 역시 어리니까 누르는 힘이 약해서 안잘리면 조금씩 살살 눌러가며 자르라고 했습니다. 안전하게 해야 하니까 모든 작업 속도가 혼자 만들때보다 2배이상은 느려집니다. ㅋ 그래도 재밌지요^^
설명서의 1단계,2단계 순차적으로 진행해 가면서 차체의 손잡이 부품을 보면서 서로 고민합니다...기존 부품은 너무 두껍고...그래서 0.4mm copper beeams을 이용해서 Detail up을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조카는 입문자이기 때문에 어렵기 때문에 핀바이스로 구멍은 조카가, 구부려 손잡이를 만들어 붙이는 것은 제가 해주었습니다 ㅋ
해보니까 많긴 많군요 ㄷㄷ 전투가 격렬할때는 공장에서 막 나온 T-34의 수명은 단 1주일이었다고 하는군요...조카도 만든것을 1주일 넘게는 보관해야 할텐데...ㅋㅋ
열중하기 시작했는지 말도 안하고 곧장 가르쳐 준대로 잘합니다 ㅋㅋ
조카가 레몬 향기 나는 무수지 접착제가 너무 좋다고 그놈의 뚜겅을 열었다 닫았가 ㅋㅋ...몇번 해보더니 익숙해 졌는지 무수지 접착제도 잘 사용합니다.
조카를 가르쳐 주면서 만들어서 인지 한 6시간은 조립하는데 썼습니다 ㅋ Trumpeter의 1/72 T-34/76은 약간의 지느러미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kit인것 같습니다. 단점은 해치들이 전부 닫혀있는 상대라 그게 좀 아쉽더군요.
험브롤 에나멜을 희석한것을 이용해 궤도를 도색해 줍니다. 조카가 잡기 편하게 중간에 이쑤시개로 손잡이를 만들어 주고^^...
그렇게 하루종일 같이 만들다 보니 어느덧 워싱에 점점 마무리 단계...
소련 전차의 포탑의 글씨는 역시 손으로 써야 제맛이죠 ㅋ...조카에서 해보라고 했더니 실수로 너무 삐져나오게 그리길래 그냥 제가 해줬습니다 ㅎ 드라이 브러싱도 가르쳐 주니 곧잘 합니다^^
조카가 포탑 글씨도 삐뚤어지게 쓰는데 입문자에게 너무 무리(?)를 했나 싶어서..원래는 chipping도 한번 시켜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그것도 제가 해주었습니다. 유화물감을 안가져와서 대충 조색한 정체불명의 색으로 기름떼도 같이 해주고...
"후아....형이랑 토요일,일요일 몇시간 작업 했지?? 다합치면..?"
"어....(시계를 보너니)....전부 합치면 14시간 30분!..."
후덜덜...ㄷㄷ
항상 혼자하다가 누군가를 가르치며 만든다는것은 어려우면서도 재밌네요^^
마지막에 다만들고 조카가 손바닥에 올려 놓으며 귀엽다고 하더군요ㅋ...1/72는 작아서 금방 할것 같지만 역시 열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것과 입문자에게는 좋은거 같은데 역시 작은 부품들이 있어서 오히려 어려울수도 있다는것을 느꼈네요 ㅎ
어쩌면 좀 지루했을텐데 시키는데로 잘하고 잘따라와줘서 조카가 참 고맙네요 ㅋ....장난감 아니고 이해하기 쉽게 장식품이라고 신신당부하며 책상위 책꽂이 빈칸에 나무 베이스랑 같이 해서 두고 왔는데 부디 잘보관 했으면 하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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