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5A1 155mm자주포(K55개량형)
2012-06-12, HIT: 10233
이순성, 오준오외 3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병장
안녕하십니까? 얼마전에 K55A1의 자주포를 개조하여 올렸었고 오늘 오전에 도색을 마무리하고 지금 올리게 되었습니다. 꽤 오래전 부터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배치된 K55의 개량을 놓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K-9을 더 많이 배치하느냐 아니면 K55의 개량을 하느냐? 말이 많았고 일부 군사잡지엔 개념도와 함께 현재 K55는 트럭으로 탄약을 공급받는 체제로 상당히 비효률적이고 위험함으로 그에 따른 장갑화된 탄약차가 개발되고 만들어 져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그에 따른 장갑차의 개념도및 모형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그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으로만 나오고 목업이 공개되고 현실화되나 했지만 K55의 개량은 물건너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제가 K55를 처름 본건 포병학교에서 특기병 교육을 받을 때 105mm견인포에 관한 교육만 받다가 어느날인가 장비가 도열한 정비창에 가보니 그림과 말로만 듣던 각종 대포들이 도열하여 교육용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다른 대포와는 달리 자주포라는 것과 또 그 자주포 중에서도 승무원이 실내에서 사격임무를 수행하는 유일한 대포가 당시 K55이었고 이 장비는 당시에 맹호부대(수도기계화)사단과 결전부대(흔히 양평에 있다고 말하는 양기사) 그리고 기갑여단 예하의 포병대대에만 있던 최신 장비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보던 장비였습니다.
그 이후 자주포는 제병협동 훈련장에서 상무대 교도대에서 운용하는 장비만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필승부대(30사단)에 있던 동기가 병장휴가를 나와 제가 있던 부대에 면회를 왔습니다. 그것도 군복차림으로 길을 물어 물어 군인이 군인을 그것도 비교적 자유로운 장교나 당시 직업군인인 하사관도 아닌 포병학교 동기가 제얼굴 보겠다고 왔는데 저는 당시 사필요원이다 보니 먼곳은 못나가고 근처 시내에서 간단하게 밥과 술만 한잔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처지였고 가지고 있는 돈도 별로 없다 보니 중국집에 가서 그 친구를 접대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이친구 이야기가 자신의 부대가 기계화 보병으로 바뀌어 105mm곡사포는 다 도태시키고 K55로 변화되어 자주화 되어 지금 부대가 난리고 상병휴가를 병장이 되서 나오는 기 현상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지금이야 흔한 K55지만 당시는 꿈의 장비였습니다.
그러나 K55의 경우 장갑으로 보호되고 기존의 155mm보다는 편리한 점과 사격 후 이동이 빨라졌다는 점이 괄목할 만한 점이었지만 문제는 KH-179처럼 긴사거리가 못되다 보니 군단이나 긴사거리를 요하는 포병의 화력지원 시스템에는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그러던 차에 K-9의 보급은 8인치자주포나 175mm자주포까지 도태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는데 이 많고 많은 K55의 설자리까지 흔들지는 못했습니다.
결국은 미군 다음으로 많은 M109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국군의 고민은 아직도 쌩쌩한 이 자주포의 개량에 손을 쓰기 시작했는데 외형을 보면 달라진 것이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뭐가 달라졌는지는 모형을 보면 대충 감 잡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작년 여름에 실사격을 했고 11월에는 1군단 포술경연대회에 다양한 화포들이 등장하는데 이 자주포의 실물이 등장하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아는데 인터넷상이나 신문에는 간단한 사진 두어장이 전부이고 아무리 찾아봐도 정밀한 사진은 없었고 그나마 호비스트에서 발행한 플래툰에 세밀한 사진이 기사화되어 그것을 참고로 제작했습니다. 기사화 해주신 월간 플래툰 관계자 여러분 이자리를 통해 감사드립니다.
일단 포신은 별 차이가 없는것 같지만 포신 가운데의 제연기가 기존의 K55와 형태가 달라졌고 사격통제 장치의 경우 디지털화 되어 정지간 45초 기동간 45초면 기존 11분대의 초탄사격과는 달리 신속한 사격이 이루워 지는데 개인적으로 선상에 배치되어 있는 기존의 화포가 공격을 받았을때 혹은 공격징후가 있을 때 대포병 사격이 주임무인 155mm화포에선 상당히 필요한 시스템을 도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의 삽날이 보강되어 마모시 교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포신 잠금장치도 자동식으로 되어 편리하고 다만 기존의 자주포에서 전혀 볼 수 없는 보조동력장치는 신형보병전투차나 신형전차에 장치된 장비로 동력이 필요한 발전기를 돌리는 소형엔진이라고 볼 수 있는데 K9의 경우는 오른쪽 아래 측면에 장비된 반면 이장비는 뒤 후미위에 있어 눈에 잘 보이는 장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뒷면에는 각종 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과 바구니가 만들어져 있는데 기존의 K55가 부대마다 특성에 맞게 개량하고 고친 바구니나 위장망 지주대나 기타 겨냥대를 장비하던 장치가 있거나 급조해서 만들었다면 K55A1의 경우 규격화되고 통일되어 장비를 운용하는 병력들에게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K9의 장비와도 호환되는 것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형상으로 찾아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미군의 팔라딘을 보고 그것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는데 저같은 사람이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의 개조작업에서 특히 애를 먹었던 뒤면의 바구니와 보조동력장치는 몇일을 만들었다 고치고 고치고 하다보니 답이 안보였는데 큰 욕심을 버리고 간략한 재현으로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레진이나 기타 킷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신경쓰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만들었던 K55의 모형과 나란히 세워 놓고 보니 다른점이 있고 둘다 나름 개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MMzone에 엄청난 분들이 많다 보니 그냥 만들어 봤다는 데 만족을 합니다.
가장 애를 먹었던 궤도의 패드인데 K55에 장비된 것과는 달리 사각의 네모진 패드는 아무리 별배킷트를 검색해도 없어 지우개로 오려서 붙었는데 (프라스틱을 해 보려고 했지만 부착이 안되고) 지우개를 부착하기전 기존 궤도의 요철부분을 칼로 자르다 보니 궤도가 끊어지고 가는 철사로 이어 연결하고 칠하고 나니 상당히 어색했지만 그냥 가기로 하고 만들어 봤습니다. 바구니의 철사도 얇은 프라스틱관이나 꽃철사를 쓰고 싶었지만 그냥 철물점에서 철사사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왠만하면 별매품도 사고 좋은 것을 사서 만들고 싶지만 가정을 꾸리고 나서 부터는 그것이 어려운 것 같고(저뿐이 아닐 것입니다.) 어렵게 만든 레진킷트를 구입하지 못하는 점 작가분들이나 사장님들께 송구하며 이렇게라도 엉성하지만 K55A1이라고 하고 나니 나름 재미도 있지만 다시 만들라고 하면 어렵겠지만 장비의 발전과 훈련에 열중하는 국군장병의 열정에 비한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예포병! 알아야한다!"
허접한 작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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