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이라는 회사의 1/60 제품입니다. 만들면서 아리이(마이크로에이스) 제품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같은 회사인지 별개의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 좋은데 가게 앞의 너구리인지 곰인지 모르겠는 인형이 산통을 깹니다. 저런건 없는 편이 더 나아 보이는데...
한자로 "거주옥"이라고 써있는데, 그게 일본말로 "이자카야"더군요. 술을 부르는 모형입니다만, 지난번에 크게 아픈 후로 술은 완전히 끊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먹지 못하는 것들이 자꾸 늘어납니다.
(근데 이거 아세요? 술을 끊는다고 해서 머리가 더 맑아지거나, 마음이 더 평온해 지거나, 몸이 상쾌해지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벽과 지붕을 올리기 전에 내부를 미리 찍었습니다. 어차피 뚜껑을 덮으면 보이지도 않을 것들이라 대충 칠했습니다. 부품들의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대학 시절에 저런 분위기의 술집에서 많이 마셨습니다. 실제 인테리어도 저 모습과 대략 비슷했죠. 저때 주로 먹었던 안주 3대장이 오돌뼈, 닭발, 돼지껍데기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 바로 옆에는 술집이 많지 않아서 주로 XX시장 쪽으로 나가서 많이 마셨는데, 최근에는 학교 주변에 깔끔한 가게들이 많아졌더군요. 물가를 생각하면 술값이나 안주값은 옛날에 비해서 그리 오른 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더 좋아진거죠. 다만 서빙하는 아이들의 손과 팔에 보이는 문신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됩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절의 선배들(80년대 학번)은 참으로 무례했고, 성인지감수성도 없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것은 눈꼽만큼도 없었고, 게다가 모순덩어리였습니다.
(이건 실화인데요, 학교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온다고 해서 총학에서 반대시위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예 학교 안에 프랜차이즈가 가게가 들어온 지금은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왼쪽에 두레박이랑 같이 있는게 우물인건 알겠는데, 오른쪽에 한자로 "수"라고 적혀 있는 시커먼 통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방화수일까요?
이건 최근에 산 퍼즐의 박스인데 "보잉사 포스터 모음" 입니다. 무스탕, 던틀레스, 그리고 B-25(맞나?)도 보입니다. 그런 기종도 보잉 것이 맞나 싶었는데 아래 로고들을 보니 이해가 갑니다. 굉장히 여러 회사들이 합쳐진 것이 지금의 보잉이더군요.
여담으로 MMZ 이용약관에 따르면 "3개월 이상 로그인하지 않는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더군요. 정기적으로 로그인을 해야 겠습니다.
조항의 목적이 궁금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