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최근에 조립한 타미야 1/35 M3A2 반궤도 장갑차입니다. 상당히 오랜전 키트이고 약 25년 전에 차체가 같은 타미야 M16 4연발 기관총이 장착된 키트를 만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에드워드 에칭 세트를 써서 꾸며 주었는데 이번엔 키트 그대로 만들었고 일부 부품만 아카데미 것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사진에서 사막색 부품들). 대개 이 키트는 엔진 환기구를 열어주고, 운전석 앞 장갑판을 열어두는 모양으로 많이 만듭니다. 이번엔 모두 닫아준 모양으로 만들어서 보다 전투적인 이미지를 갖게 했습니다. 금형이 오래된 탓으로 일부 다듬어 주어할 부품들이 있습니다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예전에는 문짝을 열어 놓거나 선택 기능을 염두에 두고 키트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었는지 튼튼하게 한가지 모양만 생각하고 키트를 만듭니다. 사진에 나온 운전병 조차도 접착제로 의자에 붙여 놓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말입니다. 이 키트에서 악명 높은 트랙은 여러군데를 접어서 눌러준 뒤 미리 모양을 잡아서 바퀴에 끼우니 생각보다는 봐줄만 합니다.

물론 훨씬 뒤에 나온 드래곤 키트가 정밀도, 특히 바퀴 및 트랙, 엔진 등,에서 비교가 안되게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싼 것도 있고 차체 옆 볼트 재현 등에서는 아직도 타미야가 뛰어난 점이 있어서 이번에 구하게 되었습니다. 운전석 옆 삽 위에 커다란 망치가 있는데 여기에 곡괭이가 많이 달려있는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곡괭이 대신 아래 모형 사진처럼 큰 망치가 달린 차량도 있기에 아카데미 망치를 달아 주었습니다. 키트에 들어있는 보병들도 옛날 키트치고는 의외로 모양이 괜찮은 것들이 여러개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차량용으로 캔버스(호로?)를 파는 회사도 있어서 앞으로 구할 생각입니다. 타미야용으로 바퀴와 트랙세트만 파는 회사도 알아봤는데 있더군요. 이 키트들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구할 생각입니다. 그 값이면 드래곤이나 AFV 클럽 키트를 사는 것이 쌀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