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 하비페어에서 실물이 공개되었던 아카데미 1/72 F-4J Showtime 100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이 제품은 아카데미 에어로 제품 중 최초로 스탭 타이트와 MCP(Multi Color Part)를 체용한 제품으로 접착제 없이 조립할 수 있으며 색칠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실기와 유사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박스에 "아빠 뭐 만들어?" 문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문 모델러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라기 보다는 다소 난이도를 낮춰 대상 폭을 넓힌 제품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48 F-4 시리즈를 기본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제품의 많은 부분이 1/48 F-4 시리즈와 같다. 동체를 하나로 일체 사출한 것 역시 1/48 시리즈와 같은데 접합선의 걱정이 없어 조립이 훨씬 간단해 지는 장점이 있다.



스냅 타이트 제품이지만 제품의 디테일은 1/48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샤프한 패널 라인과 정교한 리베팅이 눈에 들어 온다.


캐노피는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잘 보시면 앞뒤에 고정핀이 자리잡고 있다.


MCP를 채택한 까닭에 기체 하면을 포함한 흰색 부품들은 한 곳에 모여 있다. 



랜딩 기어등 정교한 부분 역시 크게 생략한 것 없이 세밀하게 구현되어 있다. 잘 보시면 스냅을 위해 별도의 고정 핀을 만들어 놓을 것을 볼 수 있는데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완성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역시 부품 수를 줄이기 위해 여기 저기 슬라이드 금형을 도입하고 있다.



스냅 키트이지만 디테일도 수준급.



무장 파트 역시 가능한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그냥 떼어 끼우면 되는 구조.


데칼은 기존 습식 데칼과 스티커 두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습식 데칼의 경우 세밀한 데이터 마크까지 재현이 되어 있고 스티커는 자잘한 마킹은 생략하고 큰 마킹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습식 데칼은 국내 인쇄본이 포함되어 있다.


설명서와 포함된 도장 설명에는 기존 정밀 모형에 준하는 충실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제품의 구성을 보면 스냅 타이트이면서도 기존 정밀 모형과 별로 차이가 없는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 완성 작례를 보면 이 정도 품질이라면 스냅 타이트가 꼭 초보자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아무튼 이 제품에 이어 소개 할 T-50, 또 앞으로 출시할 독도함까지 스냅 타이트 및 MCP 제품들이 프라모델 시장에 새로운 물골을 열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