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는 스냅 타이드와 MCP로 구성된 1/72 F-4 팬텀에 이어 동 스케일 T-50 고등 훈련기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전 F-4가 기존 정밀 프라모델과 스냅 타이드의 특징을 혼합한 제품이라면 이 제품은 스냅 타이드 본연의 구성에 한발자국 더 접근한 키트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정밀 모형에 익숙한 에어로 모델러라면 이 제품의 구성을 보고 약간 당혹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랜딩 기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비행기 키트에서 다소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랜딩 기어를 생략하고 날고 있는 상태로만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로 인해 부품의 수를 비약적으로 줄이고 쉽게 말해 "틱 하고 띠어서 탁 하고 끼웠더니 완성되었다" 정도의 매우 쉬운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스케일 모형 자체의 기본기를 망각한 것은 아니다. 이전 1/48 T-50을 기본으로 개발된 까닭에 비행기 키트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례와 패널 라인등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구성은 실로 간단하다. 동체와 날개가 포함된 러너 두장, 콕핏과 노즐이 포함된 러나 하나 그리고 캐노피가 전부다.


러너는 MCP로 색상별로 구분되어 있다. 이 키트는 기본적으로 흰색과 검정, 두 가지 색으로 사출되어 있다.


조정석의 경우도 기본적인 디테일은 재현하고 있다.


캐노피는 통짜 사출, 고정할 수 있는 핀이 보인다.


이 제품은 아직 개발 종료된 것이 아니라서 키트 구성품이 다소 달라질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 스티커다. 기본적으로 스티커가 들어갈 예정인데 재질이 결정되지 못한 것 같다. 이 사진에 보이는 스티커는 단순히 도안을 참고하는 정도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랜딩 기어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스탠드. 노즐에 고정하는 형식으로 완성 후에도 부착과 탈착이 자유룝다. 

이 제품은 단순히 스냅 타이드 제품을 넘어서 기획 자체가 파격적이다. 이런 구성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가격이도 둘 째는 대상층의 확장이다. 이 제품은 전문적인 모델러 보다는 쉽게 프라모델에 접근할 수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가격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실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프라모델을 접하는 거의 유일한 창구가 마트가 되고 있다. 전문 모형점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제품의 수준이 너무 높으며 가격 또한 만만하지 않다. 현재 마트에서 판매중인 제품들도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조립 난이도가 너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당연한 접착제는 기피 대상 1호가 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전작인 F-4를 시작으로 아카데미 스스로 실험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과연 이런 저런 실험들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는 10,000원이며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