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위장무늬 도색...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닌거 같습니다. 아니, 어려운 작업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프리핸드 에어브러싱 웍(work)이 여간 정교하지 않고서는 모형에 실차 도색 느낌을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죠.

5년 전쯤인거 같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 끝에,

위장무늬 패턴으로 레이저 커팅한 종이 본(지형/템플릿)을 대고 에어브러싱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상품화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용해 주시고 있습니다.

판매글은 제 블로그에만 올렸고,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완성작 게시와 함께 블로그 링크하는 정도의, 어찌보면 매우 소극적인 홍보에 그치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너무 고맙고, 저의 작은 노력의 결과가 많은 분들에게 효용이 있다라는 사실에 보람까지 느낍니다.

 

적잖은 분들이 공통적인 질문을 주시곤 하는데요,

"이 지형은 일회용 인가요?, 다시 사용할 수 있나요?" 하는 질문 입니다.

"일회 사용 목적으로 고안한 제품입니다만, 작업 후 손상없이 탈거 하면 재사용이 가능할것도 같습니다" 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드리곤 했었는데요,

 

과연, 재사용이 가능할지.., 마침 의뢰가 들어와, 이전에 사용 후 보관해 오던 지형을 이용하여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더불어, 실차 도색 느낌과 비슷한 경계라인을 만들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서도 언급해 보겠습니다.

 박스에 담아 보관한 사용했던 지형 입니다.

 

 

 무작위로 담아 보관했던 지형들을 재사용을 위해 분류하고 있는데요,

전 작업에서 생긴 도료 색상 때문에 구분 및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속도감이 생깁니다.

트리에서 지형 부품을 떼어내고 접고 하는 시간이 필요 없으니 말이죠.

 

 

 

 헐과 사이드 스커트에 사용했던 지형을 가고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첫 작업보다 핏이 훨씬 쉽고 빠르게 느껴집니다.

  

 

지형을 도색면에 얼마나 밀착 시켜야 하나? 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린/브라운 경계라인이 살~짝 뭉개진듯한 느낌이 실차의 도색 느낌인데요,

지형 소재로 종이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종이는 액상 물질을 빠르게 머금는 특성이 있어서, 미건조 도료가 경계라인의 도장 상태에 역영향을 끼치는 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팁이 있는데요, 도장면과 지형의 간격을 약간 띄우고, 에어브러싱웍을 적절히 조절하면 은은한 느낌의 경계라인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럼, 저의 경우 그 간격을 어느정도로 하는지..사진 몇 장 보시겠습니다.

 

 

 각종 구조물 형상에 따른 높낮이 차이 때문에 지형과 도장면의 간격을 일정하게 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어떤 곳은 간격이 크기도 하고, 또 다른 곳은 간격이 거의 안생기기도 합니다만,

윗 사진과 같이 간격이 많은 곳도, 도색 시 에어브러싱 각도/도포 횟수에 신경을 쓰면, 만족스런(물론, 제 기준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은 과도한 간격이 생겨, 과연 도색이 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부분인데요,

도색 작업시, 직사각형 타공부분은 마스킹 테잎으로 덮으면 간격이 많이 줄어들며, 그래도 과도해 보이는 간격은 손으로 약간 누른 상태에서 에어브러싱 작업을 하면, 만족스런 경계라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거의 평면인 부분은 지형을 약간 띄워서 가고정하면 효과가 있는데요,

지형 밑면과 도장면 사이에 양면 테잎을 볼류감 있게 말거나 접어 약간의 간격을 만듭니다.

지형이 도장면의 간격이 작을수록, 에어브러싱 횟수를 필요 이상으로 반복하면 할수록,

경계라인이 또렷해지기 십상 입니다.

 

 

 사이드 스커트와 같이 지형과 도장면의 간격이 거의 없는 부분도, 마찬가지로 사이에 양면 테잎을 볼륨감 있게 말거나 접어 간격을 띄워 주는게 좋습니다.

 

 

 휀더에 부착된 차폭등을 덮는 지형은, 설계 시 타공 커팅을 해야 했으나 놓친 부분인데요,

윗 사진과 같이 차폭등에 해당하는 부분 만큼만 가위/칼 등으로 절단하여 간단히 피팅하면 되겠습니다.

 

 

 전면 우측 휀더용 지형은 분리되어 먼저 가고정한 지형과의 사이를 얼마나 띄워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는데요,

처음 작업에서는 트리에 남아 있는 미사용 지형을 이용하여 간격을 맞추면 되겠으나,

재 작업시 얼마나 띄워야 하는지 아이디어가 없을 수 있겠습니다만...,

 

 

 하부 헐, 견인고리 타공 부분을 먼저 피팅하면서 그 위치를 잡으면 되겠습니다.

 

 

 헐과 사이드스커트 부분의 지형 가고정 작업이 어느새 끝났네요.

 

 

 다음은, 포탑에 그린/브라운 위장무늬를 만들기 위한 지형 가고정 작업인데요,

마찬가지로 이미 피팅이 되었던 지형이기에 다시 피팅하는 건, 첫 작업보다 스피디하게 진행 됩니다.

 

 

 이런...,

윗 화살표 부품의 크키가 지형에 타공된 부분보다 커서 지형을 일부 자르지 않고는 넣을 수가 없는..,

아주 마이너한 문제를 만났는데요,

 

 

 캡 형태의 부품은 간단히 제거할 수 있기에, 제거 후 피팅을 했습니다.

 

 

 어느새, 포탑 그린/브라운 도색용 지형 가고정 작업도 완료 되었네요.

 

 

 브라운 도색 직 후. 경계라인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하는 에어브러싱 웍을 공유하자면,

 

작업을 하면서 동영상을 찍어볼까....도 생각 했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하나 마나한 말이죠...-_-

 

 

 

 브라운 도색 작업 후, 지형을 손상되지 않도록 탈거 했는데요,

과연, 다음에도 또, 쓸 수 있을까요?

...

쓸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제 노고를 생각해 주셔서 그만 버리시고, 또 작업할 기회가 생기면 새로 구입해 주시길...ㅎㅎ(농9진1)

 

 

 자 그럼, 경계라인 결과를 함 볼까요?

 

 지형을 막 벗긴 상태(무수정) 인데요, 전반적으로 무난해 보입니다.

 

좀 다른 관점 인데, 브라운 색감이 사이드스커트 부분과 궤도륜부분 느낌이 좀 다르네요.

같은 도료인데.., 왜 그럴까요?

사이드스커트 부분은 밑색이 그린이고, 궤도륜의 경우 사출물에 그대로 브라운을 올려서 차이가 나는거 같습니다.

 

한편, 브라운 도료는 조색을 했는데요,

K 브라운(i사)을 기본으로 나토 브라운(i사) 및 헐레드(g사)를 약간 섞은 색감 입니다...만,

시험삼아 해 본 거고요, 조색해 놓은 브라운을 다 사용하면 그냥...k브라운만 사용하지 싶습니다.

색감에 너무 민감해지면 본인만 피곤해질 뿐이거 같아요.

 

 

 

경계라인 도색 상태를 좀 가까이 보고 싶으실거 같아서...,

 

 의도한 바와 같이 살짝 흐릿하게 만족스럽게 나온 부분도 있고,

상대적으로 또력한 부분도 있고, 약간 뭉개진 부분도 공존 하네요.

굳이, 수정할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경계라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우나,

부분 부분 에어브러싱 횟수가 좀 더 가해진 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흐릿한 라인이 된거 같습니다.

 

 * 이미지를 추가할 수 없어서, 나머지 이미지는 다른 게시글로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