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에 발매된 타미야의 1/35 스케일 Chieftain Mk.5(정작 Mk.3을 재현해버린 제품으로 유명하죠.) 입니다. 사실, 이미 타미야 유니버셜 캐리어도 있지만 자꾸 손이 안가더군요. 뭔가 의욕을 잃었달까요. 이제 한달에 한번씩 6만원 정도의 용돈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번달에도 6만원을 받아서 지갑 잔고를 6만 1천으로 만들었습니다만, 사고 싶은것도 딱히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2차대전 이후 전차들은 센츄리온 Mk.3, 챌린저 1, 챌린저 2와 함께 치프틴을 좋아하는데(생각해보니 4대 모두가 영국의 MBT군요) 치프틴은 나중에 타콤 제품으로 만들고 원래는 타미야 챌린저 1을 사서 코소보 내전 당시 버젼으로 제작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챌린저 1이 품절이더라구요. 센츄리온은 다음달에 구매 할 생각이고 먼저 타미야 아크릴 신너랑 붓도 살겸 타미야 치프틴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구매하기 전에 미리 자료를 많이 찾아봤는데, 어떤 해외 모델러가 타콤의 치프틴 Mk.11을 제작하면서 타미야의 Mk.5 키트를 제작하며 전체적인 레이아웃 같은걸 대조한 리뷰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타미야가 공구 상자 고정대? 같은것을 생략, 적외선 탐조등 뒤 바스켓 크기 오류(작음)포탑 했을 뿐 정작 구조물 위치나 형상의 큰 오류 같은건 보이지 않더군요. 마침 명작이라는 평가도 많구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타미야의 상자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이중 M60A1은 재작년?에 재판된 제품을 선물 받게 되어서 아직도 런너 비닐을 뜯지 않고 소장중인데 센츄리온도 한번 만들어서 AFV 클럽과 함께 두며 비교해보고 싶네요.

 레벨 설명서 한번 보고 타미야 설명서를 보니까 어찌나 반갑던지요.

 

 에어브러시는 아마 5년 후? 대학으로 인해 제가 따로 살때나 가능해서 붓으로도 충분히 그 느낌 잘 살아날 수 있는 위장무늬를 선호하는데 영국의 녹-검 위장무늬가 나토 3색과 함께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독일군 위장무늬는 도저히 그 느낌을 붓으로 살릴 자신이 전혀 없어서 독일군은 자연스레 안한 기억이 나네요. 저는 2번 갑니다. (영국 본토 주둔 버젼)

 먼저 반겨주는 3개의 큰 부품들. 그러고보니까...

 에듀아르트에서 이 에칭을 만든게 있더군요. 3개의 에칭 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록 전부 다 적용은 제 실력에 못하지만 꼭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해외에서는 아직 재고가 있는 모양인데 국내에는 아예 들어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혹시 이 에칭 가지고 계시거나 국내에 파는곳 아시는 분 계시면 꼭 저에게 연락해주세요. 꼭 구매하고 싶습니다. 제가 해외 구매를 못해서... 아, 해외 구매 대행도 좋습니다.

 런너는 총 4개에 폴리 런너 1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먼저 포탑 부품들이 주로 몰려있는 E 런너 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보면서,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엄청난 의욕이 쏟구쳐서 마구 만들기 시작했는데 제가 느낀것이 있습니다. 타미야는 영국제 병기를 만들때 진심인 편입니다. 비록 이때가 타미야 전성기라서 원래 처음 나온 완구 수준의 1/35 치프틴 Mk.5 모형을 잇는 제대로 된 버젼으로 내놓은 것이고, 이때 나온 서독의 게파르트, 레오파르트 1도 마찬가지로 명작이라고 하지만... 처칠 Mk.VII도 그렇고 유니버셜 캐리어도 그렇고... 뭔가 개발한 개발진들이 영국 병기에 대한 애정도 섞인 것 같네요. 전차병의 해치가 가동식인점이 흥미롭고... 사이드 스커트는 탈부착이 가능하더군요. 확실히 배우신 분들...

 전차병은 작례에서도 확대해서 보여주거나 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디테일과 비례를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알고보니 꽤 훌륭합니다. (오히려 유니버셜 캐리어와 처칠 Mk.VII의 구판 인형보다 더 좋지 않나 싶음)

 현수 장치와 사이드 스커트. 현수 장치의 디테일을 보세요. 어차피 완성하면 사이드 스커트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그래도 재현해놓는... (근데 타미야 센츄리온은 민자라고 하던데...)

 

 이게 폴리 런너 입니다. 처음에 이게 폴리인지 모르고 플라스틱인 줄 알았네요.

 로드 휠도 아주 훌륭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무 궤도. 다만 지느러미가 은근 있더군요.

 깔끔한 데칼

 너무 기대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일단 이 정도로 조립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에폭시 퍼티를 이용해 방수포 천을 만들어봤습니다. 내일 완전히 굳고 나면 사포로 다듬어줘야 하네요.

 

 이 모습이 나와주길 내심 기대해 봅니다. 근데 제 기대에 배신을 절때 안해줄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타미야에서 이 치프틴 Mk.5를 진짜 치프틴 Mk.5, 혹은 Mk.3 신금형으로 내줄까요? 뭐... 영국군 셔먼 II, III는 아직도 소식 없는걸 보면 안해줄 것 같긴 합니다. 게다가 이미 타콤이 있으니... (그러나 타콤도 놓친 그 부분을 수정해주면...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