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우리나라 업체인 도루코의 커터날 S, M 사이즈 제품 전부 사봐서 테스트 해봤는데, 역시 플래그십 제품인 Pro S403 이 가장 좋더군요. 

 날이야 다 똑같은 도루코 날을 쓰지만 바디가 통으로 쇳덩어리라 그런지 칼날이 흔들리지 않고 착 잡아주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다른 도루코 제품은 전부 다이소 천원짜리 커터날처럼 날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근데 심심해서 칼날이 흔들리는 원인을 찾아보니 간단하더군요.

주둥이 부분에서 칼날을 위아래로 잡아주는 칼집 부분이 Pro S403 제품의 경우 다른 도루코보다 확연히 좁았습니다. 딱 칼날 두께만 빼고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도루코 커터날도 칼집을 니퍼로 살짝 좁혀봤습니다. 그러니 Pro S403 과 똑같이 칼날이 흔들리지 않고 잡혔습니다!

니퍼로 주둥이를 좁힐 때에는 칼날을 살짝 뽑아놔서 주둥이가 완전히 밀착되는 걸 방지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다이소 커터날도 좁혀보니 Pro S403 처럼 날이 흔들리지 않아서 작업이 수월해졌습니다. 금속 재질 커터날이면 어느 커터든 적용 가능한 팁입니다.

조금 생각해보니 칼등 쪽만 좁히는게 좋고 칼날 쪽은 날에 닿아서 날이 상할 수 있으니 내버려 두는 편이 좋더군요. 그리고 칼날은 역시 도루코가 좋습니다. 다이소 커터날에 포함된 칼날은 포토에칭 부품 하나 뗄 때마다 칼날이 나가는게 눈으로 보이는데 도루코 Pro 커터날은 몇십개 긁어도 날이 거뜬합니다. 다른회사 커터도 심만 도루코로 사서 바꾸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