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서핑 중, 우연히 발견, 모양이 센트럴 뉴매틱의 제품을 카피한... 대륙의 에어브러쉬 발견.

2만원! 헉!  0.35, 흡상식 에어브러쉬. 새끈한 디자인!

막걸리 값 날린다 생각하고 주문했습니다.

 

브러쉬 분해도라든가 그런 것도 자세히 살피지 않았고, 리뷰도 없어서 그냥 제가 리뷰어가 되기로 하고 구입.

일단 케이스는 만족입니다. 종이 케이스에 담겨 있는 고가 에어브러쉬도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말입니다.

케이스와 포장에서부터 일단 압도하고 드는 대륙의 아방가르드(?)한 뻥이 아니길 바라면서 제품을 만져봅니다.

또 한번 놀랍니다.

사용자가 직접 돌려 분해해보고 조이고 해보는 맛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노즐캡, 바다캡 등이 헐겁게 조여진 상태로 출고하는 대륙의 아기자기한 센스와 제품에 대한 자신감! ㅠㅠ

에어브러쉬 매니아의 기호를 미리 알고 일부러 꽉 조이지 않고 헐렁헐렁하게 해놓았군요. 그런 김에 한번 노즐캡, 바디캡, 니들 분해해보고 테스트 하려는데...

오늘 비가 오는군요. 테스트를 하려고 일단 제품에 동봉된 에어호스 카플러 말고

몬X터 퀵카플러를 에어브러쉬에 끼웠습니다.

허걱..... 퀵카플러와 에어브러쉬 본체의 에어 연결 나사산 사이로 에어가 샙니다. ㅠㅠ

대륙의 위엄. 세계 공용의 규격을 0.01mm 날씬한 굵기로 제껴 버리는....ㅋㅋㅋ

 

수퍼루브를 발라서 다시 체결합니다. 그리고 컴프레서 가동....

헉, 역시나 어디선가 샙니다....

테프론 테이프를 두어번 감고 체결.... 아, 이제 안샙니다.

테스트....돌입

앗, 그러나 또 어디선가 에어가 샙니다..... 컴프레서 압력이 좀씩 내려갑니다.

카플러와 니플 사이인가?

헉, 뭔수터 저가형 수분 필터 (뭔 수만 틀리면 에어가 터져 나온다고 뭔수터 필터인가 봅니다), 여기서 강력한 에어가 뿜어져 새어 나옵니다.

테프론 테이프로도 안되고, 구리스로도 안되고, 결국 강력순간접착제를 걍 쎄리 마 갖다 부아삐니 안새는군요.

다시 테스트 돌입..... 헉, 흡상식 컵, 조금만 각도를 기울여도 도료가 바닥으로 엎질러지는군요. 이런 스타일은 처음 사용해봐서입니다. 금속 컵을 돌려가며 최대한 안흐르는 각도를 알아냈는데, 에어브러쉬 그립(잡는)하는 손에 약간 걸리적거립니다.

이 에어브러쉬를 사시면, 제품 케이스 내에 출고 시, 테스트 패턴 분사한 것이 없습니다. 

대륙의 자신감! 믿고 사라!

1-2분 정도 분사해보니 이 에어브러쉬만의 적정 압력이 있을 거 같습니다만, 0.35mm라 걍 술술 잘 뿌려집니다.

의외로 버튼감이 좋습니다. 나름 가는 선도 잘 그려집니다. (0.35mm 니들로 0.2mm 니들 에어브러쉬 선 그리려고 하심 안됩니다^^)

오늘 비가 오는데다가 수분필터가 애를 먹여 침물이 좀 튀어서 테스트 패턴을 종이에 뿌려 본 것은 다음에 사진을 추가하든가 하겠습니다. 도료도 업지러고 제가 정신이 없다 보니 신발로 밟고 해서 테스트 종이가 엉망이 되어 버렸거든요.

 

분해!

놀라운 발견. 에어브러쉬 분해도를 판매처에서 올려놓았지만 보지도 않고, 미국의 센트럴 뉴매틱사 에어브러쉬랑 똑같이 생긴데다가 2만원이라는 가격에 주문했는데, 분해해보고 약간 놀랐습니다.

 미국과 독일을 둘 다 훌륭히 모방해서 만드는 대륙의 위엄!

 

 노즐이 통 노즐입니다. 청소 시 부러질 염려가 현저히 적겠군요.

독일 에볼루션이나 인피니티를 계승하는 ^^

 

2만원이라는 가격으로도 노즐을 소중히 아껴가며 취미 비용을 절약하라는 중국의 실용주의 사상!

에어브러쉬가 2만원이면 과연 노즐은 얼마일까, 그리고 노즐 수급은 될까 하는 생각이 글쓰면서 듭니다. ㅋㅋ

인터넷 쇼핑몰 잘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 같지만, 제가 봐선 최근에 나온 제품입니다.

단점이라면 언뜻 봐서는 쓸만해 보이고 예쁩니다만, 자세히 가까이서 살펴보면 마무리 마감이 허술합니다.

노즐과 노즐캡 부분은 아주 맘에 드는데, 외장 맥기칠이나 내부 오링들이 얼마나 잘 견딜지는 오래 사용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막 쓰고 오링이 다 녹아내리고 외장 맥기가 벗겨지면 새로 산다고 보고 써도 될 듯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버리는 오지게 실리적이고 프래그머티즘적인 대륙 사상의 위엄을 또 한번 ㅠㅠㅠ ㅋㅋ

품번은 bd800이고, 미국 브랜드인지 어딘지 몰라도, 센트럴 뉴매틱 사의 에어브러쉬(디자인은 미국, 제조는 타국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가 궁금하신 분은, 유투브에서 Central Pheumatic airbrush라고 하면 많은 동영상이 뜹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