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키트는 6.25 전쟁에서 활약했던 헬리콥터 3종입니다. 한국전은 최초로 헬리콥터가 대량 양산되어 활약했던 전쟁입니다. 배에 만들기 편한 헬리패드를 장착하는 개념도 이때 생겨났죠. 당시 헬기들은 부족한 엔진 출력 덕분에 대부분은 열악한 지형하에서 부상병 후방수송임무에 투입되었지만 일부는 적지에 추락한 파일럿의 구조 등 특수 부대 임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먼저 Miniwing에서 나온 인젝션 키트인 시코르스키 H-5 드래곤플라이 1/144 입니다. 3형제 중 중급에 속하며, 내부에 서너명 앉힐 수는 있지만 눕히진 못해서 외부 포드에 부상병을 실었습니다.

 

같은 인젝션에 여러가지 색상으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며, 한국전에 딱 맞는 제품은 없지만 도색하면 됩니다.

 

인젝션 부품은 1/350 항공모함 함재기처럼 클리어로 되어 있습니다. 마스킹까지 포함입니다.

 

다만 투명도가 심히 열악한지라 키트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저는 실리콘-투명 레진으로 깨끗한 유리창 복제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두번째 키트 역시 Miniwing 에서 나온 시코르스키 H-19 1/144 입니다. 이건 레진 키트라서 비싸고 포장도 큽니다.

H-19 는 한국전 당시 막바지에 출시되었지만 가장 거대해서 본격적인 수송임무가 가능했습니다.  

 

워낙 커서 1/144 스케일에도 손바닥에 아담하게 들어옵니다. 레진 키트라서 패널라인 등이 매우 선명하게 찍혀 나와 품질은 기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적어도 위의 H-5 인젝션 키트보다는 월등히 낫습니다. 헬기 로터 정도만 더 얇은 에칭 부품으로 바꾸면 좋겠네요.

 

 이쪽은 바큠폼으로 유리창과 캐빈을 만들어 투명도가 한결 낫습니다. 대신 마스킹은 안 들어가 있는데요. 이것도 레진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복제 시도해야 겠습니다.

 

 

 설명서입니다. 스케일이 작으므로 조립도 단순한 편입니다. 역시 한국전 도색은 따로 연구해야 합니다. (올리브 그린에 노란 MARINES)

 

 마지막은 Bell H-13 Sioux 입니다. 1945년 우리나라 해방 직후에 나온 기체라 헬기 초창기 원형의 모습이 남아있지만 외부에 병상을 매달고 열심히 구조했던 수훈 헬기고 민수용으로도 크게 활약했습니다. 워낙 작아서 그런지 제가 원하는 스케일로는 구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3D 프린터로 출력할 생각입니다. 

이상의 헬기들은 전쟁기념관에서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