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시한 아카데미의 트럼페터 리박싱 LCS-2 Independence 1/350 연안전투함입니다. 구축함급이 아니라서 딱히 끌리진 않았는데 구성이 매력적이어서 구입해봤습니다. 

 

 

 매우 얇고 간단합니다. 설명서도 얇습니다. 2010년 만들어졌을때 정보가 부족하니 당연하지만, 배 외형도 SF영화같은 매끈한 스텔스라서 2차 대전 시기의 구축함처럼 덕지덕지 붙일 부품이 없습니다.

 

보통은 격벽 하나하나 쪼개파는 트럼페터지만 미해군 최신 전투함을 중국 회사가 정보 조회할 수 없는 건 당연하고, 덕분에 이렇게 외형을 통째로 만들어서 조립이 매우 만만해보입니다. 도색도 위장막 없고 회색 하나고요.

연안전투함 주제에 구축함만큼 거대해서 그런지 상판과 하판이 정확히 체결되지 않으며, 미세한 틈을 퍼티로 메꾸거나 눌러줘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트럼페터 함선 키트의 고질적인 문제는 갑판 배수구 구멍 사이즈가 현실 기준 거의 1미터에 다다르는 단추구멍 + 애프터마켓 갑판 전부 커버하는 에칭 부품을 별매로 사서 덮어줘야 하는 겁니다. 보다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구멍을 다 덮어버리고 송곳으로 콕콕 찔러주는 귀찮음이 수반됩니다.

 

부품 이게 전부입니다. 함선모형 & 이 가격으로선 아쉬울 수 있지만 전 오히려 이렇게 적은 부품이 신선해서 끌리더군요. 

 공용부품인 스탠드와 MH-60S 헬기 2대입니다.

 

아카데미의 트럼페터 판에서 아쉬운 점은 원본의 컬러 도색시방서가 흑백으로 나오는 겁니다. 공식 다운로드 설명서도 이 설명서와 동일하니 박스아트를 참조하거나 공식 사이트의 보다 큰 컬러이미지, 혹은 지난 10년간 만들어진 작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academy.co.kr/product/14407-%EB%AF%B8%ED%95%B4%EA%B5%B0-%EC%9D%B8%EB%94%94%ED%8E%9C%EB%8D%98%EC%8A%A4-lcs-2/1447/category/67/display/1/

 

 지난번 알레이버크에서 가장 실망했던 에칭 파츠 누락이 이번에는 들어가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알레이버크의 경우 에칭이 별로 좋지 못했고 애프터마켓 에칭이 많으니 없어도 되지만, 별매 외 순정 에칭도 있으면 더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죠.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은 더욱 매니악해서 10년간 애프터마켓 에칭 제품이 전혀 없는 고로 박스 기본 에칭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넣어줘서 다행입니다.

>> 트럼페터 버전은 에칭이 3장으로 훨씬 많은 걸 확인했습니다. 다만 대부분 문짝과 현판이고 난간은 1/350 공용부품을 사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꽤 나가지만 위와 같이 구성품이 매우 심플하고 금방 조립할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해봤습니다. 이보다 약간 더 개선된 키트로 Bronco 에서 나온 1/350 제품이 있습니다. 에칭 부품도 더 많고 갑판 배수구 구멍도 더 작게 수정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원판 덕분에 크게 다른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