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만들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 혹시모를 품절을 대비해서 세 킷 구매했습니다. 레오파르트2A6 전차는 레벨 것을 구입했는데...scalemates.com에서 2012년 금형이라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부품들 상태는 비교적 최근 제품인 만큼 좋습니다만... 레벨은 제품 포장을 너무 컴팩트하게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더군요. 박스 안에 스프루들이 빈틈이 거의 없이 들어있는데...몇몇 부품은 스프루가 휘면서 같이 휘어졌습니다. 예전에 레벨 1/72 F-14D 만들 때에도 그래서 휘어진 날개 펴느라 살짝 애먹었었는데...이 부분은 포장 박스를 좀 개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계속 그런 포장을 유지해온 레벨이 그런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는 않지만요.

반면, 아카데미 박스는 튼튼하고 큽니다. 이 점은 아카데미가 잘 하는 것 같구요. 스프루 상태 깔끔하고 부품들 샤프하게 잘 찍혀나왔습니다. 아카데미 두 전차 킷 모두 에칭 파트 포함되어 있고 가격도 3만원 이하로 저렴합니다. M1A2 트랙은 또 예전의 허접한 고무트랙이 아니네요. 고무패드 부분의 수축만 퍼티로 좀 마감해주면 조립식 트랙과 견주어도 별 손색이 없을 듯 하네요. 맘에 듭니다.

1/48만 하다가 1/35로 슬슬 갈아타고 있는데 역시 1/35킷의 사이즈가 주는 만족감이 큰 것 같네요. ㅎㅎ 제트 전투기도 뭐..1/72로 많이 만들어 본 건 아니지만(지금 세어보니 여섯 대 만들었군요.) 맘에 드는 기체에 한해서 1/48도 만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간의 압박 때문에 주력은 1/72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아카데미가 좋은 제품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타미야 제품의 품질이 높긴한데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