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MMZone 리뷰를 통해 소개된 Vehicle Maker보다 조금 먼저 발매된 C&Craft의 Turret Maker입니다.

박스는 두께가 상당히 얇지만 안전하게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두께가 있는 아크릴 재질의 판재를 레이저커팅한 주요부품 및 볼트류, 레버 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MMZone의 회원들이시라면 모두 쉽게 조립할 수 있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미리 레이저커팅되어있는 게이트(?)에서 부품을 빼 내었습니다.

 판재부품의 양면으로 씌워진 비닐은 틈새로 핀셋의 날을 살짝 집어넣어 틈을 벌리면 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Turret Maker에서 기구적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부직포입니다. 부품의 두께에 맞게 얇게 잘라져있는데 부품의 형태를 따라 핀셋으로 꼭꼭 눌러가며 붙여주면 아주 쉽습니다.

부직포는 양이 충분히 여유가 있어서 4개의 부품에 모두 붙이고 나면 좀 남습니다. 

 두개의 부품사이에 금속부품을 끼워서 본체의 베이스에 끼운 후 잠금너트와 접시머리나사를 잘 연결해서 조여줍니다.

 조립까지는 약 15분 이내로 금새 끝낼 수 있고 아주 간단합니다. 

포탑 하단의 링은 전차마다 크기가 다른데, 4개의 기구부는 어떤 전차의 포탑링에도 맞출 수 있도록 레버로 간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포탑링은 원형이겠지만 꼭 원형이 아닌 어떤 형태여도 4개의 기구를 슬라이드로 조정해서 링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빠듯하게 붙인 후 하단의 레버를 돌려서 위치를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요 사진으로 기구부가 어떻게 포탑의 하단 링에 고정되는지 설명이 될 것 같네요. 

사진의 에이브람스처럼 포탑이 큼직한 전차도 바닥의 지지대가 충분히 큼직해서 뒤뚱거리지 않고 잘 고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앞서 발매된 Tank Maker의 상단에 이 Turret Maker 하단을 고정해서 책상에서 높이를 훨씬 높게 만든 상태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포탑의 도장이나 워싱, 웨더링 등의 작업을 할 때 손가락을 포탑 안쪽으로 넣어 버텨가면서 작업했던 것을 생각하면 양손을 모두 쓸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합니다.  

 상대적으로 포탑이 작은 브래들리같은 장갑차의 경우에도 슬라이드를 조정하면 되니까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다른 키트를 섞어서 만들었지만 종종 풀 인테리어버전의 키트들은 포탑하단에 전차장, 포수, 탄약수가 위치하는 터렛 하단까지 구현되어 있습니다.

앞서 에이브람스의 포탑은 기구부를 안에서 밖으로 밀어서 포탑과 고정하는 방법이라면 이런 형태의 포탑은 기구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밀어서 고정하면 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회전판의 최대의 단점은 차체의 상면에 워싱/웨더링작업을 하기엔 좋은데 측면과 하단의 로드휠/궤도에 작업할 땐 붓이 닿는 각도가 좀 애매해져서 결국 차체를 들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럴땐 먼저 발매된 Tank Maker를 사용하여 작업해주시면 됩니다. 

Turret Maker와 Tank Maker는 서로 결합되어 작업의 높이를 더 올리고 각도를 틀어서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두꺼운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져서 충분히 강성도 가지고 있고, 워싱과 웨더링을 하면서 조금씩 튀게 되는 유화물감과 에나멜 등은 작업이 끝난 후 티슈에 지포오일을 살짝 적셔서 닦아내면 다시 깨끗해집니다. 반대로 이 제품에 도료가 묻어있는 것이 더 구력(?)이 아니겠느냐는 분들도 있어서 요건 개인 취향대로 쓰셔도 좋겠습니다(저는 공구류도 사용하고 나면 깨끗하게 닦아서 항상 반짝거리는 편이 좋더라구요 ^^).

앞으로 작업하면서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차를 제작하시는 분들에게 작업의 편리성과 함께 부품을 쥐고있지 않아도 된다는 큰 메리트를 줄 수 있는 좋은 제품인 듯 합니다. 구입은 C&Craft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smartstore.naver.com/cncraft/products/7679047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