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국엔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사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려고 비누를 들어 올렸는데, 5~6cm 길이의 시커먼 무언가가 툭 떨어집니다. 비누와 비누받침대 사이에 숨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 일터가 자연과 많이 가까운 편이어서, 서울에서는 못보던 절지동물들을 이렇게 자주 만나곤 합니다. 사진 찍고 나서 발로 짓밟아서 죽였습니다.

 

 

거울에 제가 쓰는 폴더폰의 상표(Ever)가 찍혔군요. 스마트폰 안 쓰고, 카톡 안 해도 저는 불편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제 주변 사람들이 불편할 따름이죠. 차도 그렇습니다. 저는 평생 차를 가져본 적이 없지만 아직은 불편을 모르겠습니다. 그 대신 제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손해를 보죠. (이기적인 생활태도의 극치)

지네가 독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까도 손 씻으면서 비누를 집을때 나도 모르게 움찔하게 되더군요.

 

 

 그 와중에도 하나 후다닥 완성했습니다. 이런 본드냄새, 도료냄새 진동하는 방에는 뭐하러 들어온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