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가 뛰어난 편광 도료를 이용해서 마스킹이 곤란한 극히 작은 부분에 들어가는 데칼을 제작해봤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써니스코파 물전사지에 에어브러쉬로 아크릴 편광도료를 뿌려주었고, 하는 김에 책받침 코팅하는 용지 (비닐 안쪽이 꺼끌꺼끌한 거) 에서 안쪽에도 뿌려줘서 그걸로도 테스트해봤습니다. 가지고 있는 광택있는 투명비닐 중 그게 가장 얇더군요.

 

먼저 데칼로 만든 편광 창문은 물에도 잘 버텨서 붙여줄만하긴 했습니다. 물론 마크핏 같은 접착제 성분에는 여지없이 녹기 때문에 물만으로 붙여야 합니다. 따라서 커다란 면적에 붙여주긴 힘듭니다. 그정도 사이즈면 마스킹하고 에어브러쉬로 뿌려주면 됩니다만.

근데, 이전 경험으로는 위에 유광 마감을 해줘야 더 반짝여서 예뻤단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물전사지 위에 한겹 더 올려야 하는데, 고광택인 우레탄이나 UV 레진이 데칼 붙일 때의 구부러짐을 버텨줄지 의문이네요. 이건 좀 더 연구해보기로 하고...

 

위에서 말했던 책받침 코팅 용지에 뿌려준 편광 도료는 (뒤집으니) 확실히 더 예쁩니다. 근데 이건 접착 성분이 없으니 접착제를 써야죠.

 순접을 발라줬더니 어랍쇼? 아크릴 편광도료가 녹더군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포토에칭용 강력접착제와 비교해봤습니다.

결과는 역시 CA 순접을 쓰면 아크릴 편광도료가 녹아버려서 반사광을 잃어버리고, 같은 아크릴계 본드를 써야만 예쁘게 반짝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