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도색은 시간도 재미도 없고 해서 안하고 그냥 조립만 열심히 합니다. 한 10년간 프라모델 안하다 지난 2년간 만든게 첫번째 사진입니다. 뒤로도 한줄 더 있어서 도색까지 했다간 도저히 저렇게 다 못만듭니다. 그래서 사출색에 꽤 민감한 편인데 원래 밀리터리 모형은 국방색 또는 사막색이 기본이었는데 90년대 드래곤이 회색 사출을 시작했고 거기에 물들었는지 트럼페터도 제대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회색으로 그후로 중국 회사들은 죄다 그렇게 나오더군요. 회색의 문제점 중 하나가 두번째 사진처럼 황화현상에 취약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드래곤 4호전차 E/F/G형인데 20년이 넘게 지나니 저렇게 되더군요.  다 그런건 아니고 같은 키트에서도 일부만 저런걸 보니 공정상 플라스틱 재질 관리가 안되었나봅니다.

다행히 비 중국권 회사들은 예전처럼 사출색을 내주곤 있는데 아카데미도 가끔 회색이 보이고 즈베즈다는 현용 AFV는 회색이 기본이더군요. 그러다 MENG이란 회사를 알게 되었는데 중국권답지않게 국방색 사막색으로 나오고 힘만 들고 접착해버리는 연결식 궤도도 불만이었지만 여긴 가동식이라 완성후 만족감도 높아서 같은 제품은 웬만하면 여기 것을 샀습니다. 그런데 최근 믿었던 MENG마저도 회색으로 바뀌나...했더니 직접보니 거의 백색에 가까운 사출색이었습니다. 세번째 사진 예전 박스 개봉 사진엔 국방색이던 쉴카나 레오파트같은 기존 제품도 재생산엔 그렇게 찍어내네요. 어차피 제대로 도색하려면 서페이서 뿌려주고 할텐데 중국회사들은 왜 저러는지 이제 기피 대상에 된 MENG의 아이러니에 좀 끄적여봤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카데미 K1A2 다음 생산땐 사막색이나 국방색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