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잘라주는 실루엣 카메오 시리즈의 형제기인 큐리오입니다. 카메오나 포트레이트가 종이 전용이라면 큐리오는 두께를 6mm 까지 널럴하게 해서 엠보싱이나 에칭 같은 두께감있는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간과 우측의 엠보싱 비트로 크리스마스 카드의 움푹 파인 종이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좌측의 에칭 비트로 동판을 막 긁거나 송곳으로 점묘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철판은 안되지만 동판이나 스테인리스 얇은거 정도는 가능하기 때문에 모형에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2015년 이전에 나온 모델이라서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해상도가 1200 DPI 라서 쓸만하더군요.

 

 일반 종이로 커팅 테스트 해봤는데, 위와 같이 크기 1cm 가량의 폰트는 그럴듯하게 잘라줍니다. 아트나이프 같은 칼날을 돌려가면서 자르기 때문에 직선을 자를 땐 칼같습니다만 곡선부위는 커브가 빠르게 돌수록 위화감이 크고, 모서리가 급격히 꺾어질 때에도 그렇습니다.

포스트잇같이 끈적한 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종이를 잡아주는 구조입니다. 

 스텐실 폰트를 이용하면 글자 부분만 떼어낸 후 에어브러쉬를 뿌려주면 데칼없이 글자를 프라모델에 그려줄 수 있습니다. 

 다만 폰트 크기와 형태로 인해 칼날의 커팅이 제한받으며, 스텐실 폰트의 경우 보다시피 14 정도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칼날도 아트나이프처럼 사용하다보면 무뎌지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2패스 3패스로 반복 작업하는 편이 번거롭게 종이 떼어내는 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커브가 없는 직선이라면 이렇게 촘촘한 것도 잘 뽑아내는 편입니다. 사진의 슬릿은 10.45mm x 0.87mm 입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안 맞네요. -_- 

실루엣 스튜디오라는 전용 프로그램으로 작업했는데, 거기선 10.45mm 로 세팅했는데 말입니다. 대략 3.5% 축소해서 출력해버렸기 때문에 재작업해야 합니다. 만약 구입하신다면 반드시 PC 작업시 100mm 와 실제 출력물의 100mm 가 동일하게 나오도록 세팅하시기 바랍니다. 방법은 도면 작업 후 전체 Group 하고, 수정해야 하는 % 만큼 전체 크기를 부풀리면 됩니다.

 

페이퍼크래프트 하시는 분이라면 잉크젯으로 출력한 결과물의 테두리에 맞게 깔끔하게 잘라내는 방법이 궁금하실 텐데요. PixScan 이라는 좀 번거로운 형태의 별도 커팅 베드가 있습니다. 베드에 종이를 붙이고 사진 찍어서 인식 시킨 후 칼날 위치를 정렬시키는 구조입니다. 안 써봤지만 이걸 쓰면 시행착오를 덜 겪으실 듯 합니다. 원리를 보면 0.01mm 까지 정확하진 않을 것 같지만요.

전 화이트 데칼을 이걸로 자르고 싶었는데, 가위로 자를 수 있는 큰 건 이걸로 자를 수 있겠지만 작은 폰트는 여전히 힘들겠네요. 레이저 커팅머신이 오면 또 시도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