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놈에게 작업실을 내어주고나서는

거실에서 구몬책상에다 조립붓질 하고

가끔 옥상에서 캔스프레이작업하곤합니다.

이번에 스프레이부스를 영입하고,

베란다정리하면서 억지로 자리를 마련하여

에어브러시작업에 한창 재미붙이고 있네요

 

그런 모습을 보더니 따님이 

아빠 초딩같다고 사진찍고 놀려댑니다.

열악하고 추레한모습이 좀 감춰질까

흑백으로 바꿔보니 되려 중년에 고독함이

뭍어나오는 뒷모습입니다.

 

상가집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아직도 프라모델 하냐고 대단하다고

하면서도 이제 자기랑 같이 

골프치러 다니자고 합니다.

스크린골프몇번 따라다녀봤는데

재미가 없어요 또 아무리 대중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일단 빠지면 저같은 경우 장비빨만

세우다가 당근마켓에 팔아버리겠죠

문득 생각해봅니다.

내가 너무 옛화폐나 우표수집같은 

 

오래된 취미를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