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탑건1을 극장에서 본 봐.. 탑건2도 극장에서 꼭 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만..

회사일도 바쁘고 아이 셋을 키우는 입장에서 제게 평일과 주말은 없다시피 해서

관람을 과감히 포기했었죠 ^^;;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은 포기가 빠릅니다

사람일이 포기하면 대개 그러는 것 같은데.. 탑건은 왠일로 극장 상영이 매우 길게 가는 영화로 보입니다

포기했으나 길게가니 또 미련이 남아 큰애한테 너 탑건2 아빠하고 볼까? 했더니 단박에 싫어 ㅡㅡ;;  그 닥 ~~

뭐 여고딩이 좋아할 영화는 아니죠 ㅋ 그래서 또 포기 ~ 그러던 중 왠일로 집사람의 혜자 등장

퇴근하면서 혼자 보고와 그건 괜찮아 그러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모종의 장난질 or 덫 아니었나 싶습니다 ㅠㅠ

그리하여 금주 월요일 야간에 예약하고 오늘 보고 올께 했더니.. 집사람 왈 오늘은 일이있어 아침에 잠실을 데려다 달라는..

이러면 꽝이죠 퇴근하면서 집으로 데리고 와야하니 1차 취소.. 이후 목요일 야간 예약.. 그래 목요일에 보고 올께 했더니

이번에는 아침에 사당을 데려다 달라는 2차 취소.. 이쯤되면 고도의 장난질 아닌가요 ㅡㅡ;;  이리하여 또 꽝 ~~~

화/수요일은 회사일에 야근 필요하여 예약 불가.. 오늘 금요일에 예약했어 금요일엔 보고 올께 이번에 못보면

이 영화 극장내린다 했더니 집사람 왈.. 애들 모두 방학이라 또 아침에 서울을 가야한다고 함 ㅡㅡ;;  3차 취소 ㄷㄷ 

 

이리하여 고심 끝에.. 오늘 심야로 끊었습니다 아무리 용을 써봐도 집에서 먼 타지역에서 외로이 홀로

이 시간 밖에 영화볼 시간이 없다는게 참.. 서글프단 생각이 들면서도 아동용 아닌걸로 극장가는 건

또 백만년 만이다라고 생각하니 또 설레는군요 처량합니다 처량해~ 삶이 이 모양인데 설레이다니 ㅎㅎ

영화 끝나면 막차 끊겨서 버스 찾아서 퇴근해야 되구요 ㅠㅠ 아이 셋 키우면 이렇게 됩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탑건2를 가장 극적이고 고통스럽게 본 사람 랭킹이 있다면 분명 10위권 확보입니다 ^^

집사람의 농간? 덕분에 어렵게 봐서 그런가? 생각같아서는 묘령의 아가씨와 탑건2를 보고 싶네요 ( ^^) / 그냥 생각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