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캣, 호넷 비켜라. 이젠 F4U 콜세어 주연의 영화...가 아니고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미해군파일럿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Devotion이 개봉했습니다. 탑건에 출연했던 글렌 파웰이 나오지만 왠지 탑건의 인기에 묻어갈 법한 분위기는 아닌지라 극장에서 내려가기전에 보자는 마음으로 밤 늦은 시간 보고 왔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콜세어는 정말 아름다운 비행기입니다. 큰 화면으로 보는 맛은 확실히 있어서 콜세어나 2차대전 프롭기 팬들은 극장에서 볼만합니다. 다만 딱 거기까지네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분명 힘이 있는 스토리여야하지만 두 명의 인물을 다 주인공으로 삼으려다 중구난방 드라마가 너무 산만하고 지루합니다. 100분이어도 충분할 이야기가 2시간 20분까지 늘어져버린 가운데 공중전 비중도 그리 크진 않습니다. 장진호 표기도 당시 쓰던 일제시대 한반도지도의 chosin reservoir인것도 아쉽고 그래도 한국전쟁 배경에 한국인도 한명도 안나오네요. 그나마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East Sea로 쓴것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 보면서 콜세어들 멋진 장면들은 맘놓고 사진을 찍을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관객이 딱 저 혼자였습니다. 11시 마지막 상영시간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개봉첫날인데 극장에서 단독시사회 하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그나마 탑건 열기 남아있고 아바타2가 오기전 툼새에 개봉해서 치고 빠지자는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적 재미가 워낙 덜해서 흥행은 망할것 같네요. 그래도 영화의 주인공인 제시 브라운과 톰 허드너 두 참전용사의 사연은 감동적이라 따로 찾아보게는 되었습니다. 그리고 콜세어는... 역시나 타미야 1/48이 가장 좋으려나요? 1/72는 어디것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