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팩에서 새로운 비행기 키트를 발매했습니다. 2차대전 초기 미 육군항공대의 전투기인 P-36A 호크입니다.
커티스사의 호크 모델75로도 불리는 이 단발 비행기는 본가인 미국 외에도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및 영연방국가, 태국, 중국, 노르웨이, 핀란드 등 많은 국가들에 수출 혹은 노획되어 제2차 세계대전 초기부터 말기까지 모든 전선에서 활약한 비행기입니다.

이 키트는 구 하비크래프트 캐나다에 발주하여 아이디어에서 제작했던 제품으로 약 20년전 아카데미에 인수되어 약간의 개수 후 발매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장기간 절판상태에 있다가 이번에 울프팩에서 컬러에칭과 에칭부품, 새롭게 디자인된 데칼과 마스킹실을 넣어 디럭스한 구성으로 발매했습니다..

울프팩에서 발매한 형식은 미 육군항공대가 처음 채용한 P-36A로 생산수량도 많지 않고 유일한 실전은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 당시 요격 출격이었습니다.
울프팩 제품의 박스에 그려진 P-36A는 진주만 공습 당시 일본 해군의 기습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핑크색 잠옷 바람으로 출격하여 일본 해군항공대의 A6M2b 제로 전투기를 격추한 제46 추격비행대 소속 필립 라스무센 소위의 B86번 기체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라스무센 소위는 수백발의 피탄을 당하고도 기체를 무사히 불시착시켜 생환하였고 이 전공으로 은성무공훈장을 받게 됩니다.
참고로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톤에 있는 국립 미공군박물관에 그의 86번 기체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키트의 사출물은 동체와 날개런너, 투명 캐노피 런너 등 단촐하게 세 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트는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의 호크75 키트를 재현하기 위해 많은 옵션 부품(상당수가 P-36A에선 불필요 부품이 됩니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키트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조종석과 휠베이 내부를 많은 에칭으로 꼼꼼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컬러 에칭으로 재현된 전면 계기판, 각종 콘솔들과 시트벨트 등은 키트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마킹은 앞서 소개한 박스아트에 그려진 필립 라스무센 소위의 은색 86번 기체와 함께 진주만 공습 당시 출격하여 97식 함상공격기 두 대를 격추한 제47 추격비행대 소속 해리 브라운 소위의 올리브드라브 위장의 기체 두 종이 들어있습니다.
이 마킹들은 이전에 아카데미에서 발매한 '진주만' 버젼의 키트에도 들어있던 '유명' 기체들인데 울프팩에서는 이전에 없던 스텐실 마킹들을 새롭게 추가한 점이 특기할만 합니다.

데칼은 국내인쇄 제품으로 인쇄품질이나 접착력 모두 훌륭합니다.

그 외에 캐노피와 휠 마스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잡한 형태의 캐노피를 가진 대전기는 이런 마스킹실이 요긴하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좋은 것 같습니다.

 

울프팩 키트의 설명서는 매번 풀컬러 인쇄로 꼼꼼하게 조립과정을 꼼꼼하게 설명하는데 특히 이번 P-36A 키트는 고증에 맞게 많은 부분의 수정이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Aero 전문 메이커 특유의 전문성과 키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 키트는 곧 판매될 예정이며 소비자 가격은 26,000원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중에서 2만원 초반대에 구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후 판매경과를 보고 프랑스 공군 Hawk 75나 영연방공군의 Mohawk 등 다른 호크75 바리에이션 키트도 발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