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가 1:72 스케일 KF-21을 발매합니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도 않은 전투기를 모형화하는건 아카데미에서 본적이 없었던 것같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기체라서 그런지 비교적 빨리 제품화되었습니다.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애초에 MCP 스탭타이드 키트로 기획되었다가 MCP는 포기하고 디테일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결정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 제품을 보면 MCP는 아니지만 스냅 키트의 DNA는 확실하게 존재하는것으로 보이며 전문 모델러보다는 일반인들의 조립 난이도를 고려한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기 키트는 데칼이 아닌 스티커만 포함된다고 하며 데칼 버전은 차후에 발매된다고 합니다. 차후에 발매되는 버전은 아무래도 모델러들을 의식한 것 같은데 금형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데칼과 어떤점이 다른지는 제품을 봐야 알 수 있을것 같네요.

자 그럼 한번 살펴 보시죠.

제가 받은 것은 최종 사출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스티커와 설명서가 빠진 내용물만 받았습니다. 양산품과 차이는 공차 조절 정도의 미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체 런너는 다섯개로 구성됩니다. 대부분의 부품이 포함된 큰 런너 두 벌과 보조 연료통과 스탠드 그리고 캐노피가 포함된 투명 런너 세 벌입니다

A 파츠는 기체 상면, 에어 인테이크, 조정석의 일부, 내부 격벽, 각종 베이 커버로 구성되네요.

기체 상면의 패널 라인은 시원시원(?)하게 몰드되어 있습니다. 기체 자체가 시재기인 만큼 패널 라인의 정밀도에 대해서 논할 단계는 아닌것 같습니다. 개발 배경을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플랩도 분리되어 있네요. 

각종 커버의 안쪽 디테일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아직 기체의 구석 구석이 공개되지 않은 탓도 있겠고 양산기에서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스냅 키트의 한계일 수도 있겠습니다. 타이어는 분리가 되어 있는데 MCP로 구성되었던 흔적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각종 커버는 연결핀이 작아서 접착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에어 인테이크 내부 일부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B 파츠는 기체 하면과 수직, 수평 미익, 미티어, JDAM, AIM-2000 무장이 포함됩니다. 조종석과 랜딩기어 그리고 엔진 노즐도 보입니다. 여담으로 이 키트는 원래 랜딩 기어가 없는 스탠딩 제품으로 기획되었다가 랜딩 기어 추가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기체 하면의 클로즈업입니다. 중앙에 구멍은 스탠드용으로 보입니다. 파일런 연결 구멍등은 스냅을 고려해 다소 크게 뚫려있네요. 

랜딩 기어의 디테일은 일반적인 모형 수준에서는 다소 단순하게 만들어져 있고 조정석도 아주 단순하네요. 스냅 키트라면 적당한 수준입니다. 포함된 무장 중에 하나인 JDAM이 보입니다. 테스트 중인 기체에서 보이는 무장은 모두 포함된것 같습니다.

 조종석 클로즈업. 상당히 단순하네요. 사출 좌석도 단순하게 구성. 출시 후 애프터 마켓 제품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엔진 노즐과 무장 클로즈업

캐노피입니다. 일반 프라모델이라면 캐노피 프레임을 마스킹하고 칠하겠지만, 스냅이라면 디테일을 다소 잃더라도 프레임을 분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위와 같이 프레임 일체형과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외부 연료통과 스탠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티커는 아직 받지를 못해서 스캔본임을 양해 바랍니다. 

이 제품의 최초 발매품에는 데칼이 포함되지 않으며 스티커만 포함됩니다. 모델러들은 다음에 발매되는 데칼이 포함된 버전을 기다려야 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티커로된 위장무늬는 붙이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동사의 F-16, T-50 MCP 스냅타이드 정도의 구성으로 기획되었다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개발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냅이라고는 하지만 연결 부분이 작거나 크기가 작은 부품 또는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접착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스냅 키트라 전문적인 모델러의 수준에서는 다소 미흡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 많으나 최초의 국산 스텔스 전투기 모형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 본다는 것에 의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다행히도 개발 과정을 보면 기체 자체의 프로포션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KF-21의 양산형이 선보일 때 보다 전문적인 모델러용 제품도 기대해 봅니다. 어차피 아카데미 외에 만들 메이커는 없는 기체니까요.

이 키트는 아마도 아덱스나 계룡대 행사에 맞춰 나오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대략 2023년 10월 중순이 되겠네요. 

소비자가는 15,000원으로 굉장히 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