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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Academy 1/35 M1A2 SEP Tusk1/2, V2 Preview Part I
등록일: 2016-05-01, 02:26 AM, 읽음: 6633
박일룡

운 좋게 아카데미에서 곧 발매할 신금형 M1A2 ABRAMS 키트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이 시장에 풀리기 전에 만들어 볼 기회가 생겨서 앞서 진행하던 MENG-MODEL M1A2의 심층 리뷰는 잠시 미뤄두고 이번 아카데미 제품의 프리뷰를 먼저 진행해 보겠습니다.


ACADEMY 공식 웹 사이트에 이미 제품 상자 디자인과 작례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제품은 출시되었다고 나와있지만 시장에 풀릴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듯합니다.

 


입수한 것은 벌크 형태의 제품입니다. 제품 상자가 없고 모든 런너가 한꺼번에 비닐 포장되어 있으며 설명서는 파일로 전달되어 따로 인쇄를 하였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제품은 최근에 출시된 신금형 M1A2를 발매한 3사 중에서 유일하게 V2 사양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타사 제품들이 TUSK I, TUSK II 사양에만 초점이 맞춰진 상태에서 한 단계 더 앞선 선택을 한 것 같은데, 유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소식통에 의하면 타사 제품들은 실측을 TUSK II 사양 기준으로, 아카데미는 V2 사양 기준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1~6단계. 차체 하부와 바퀴들 조립

조립 설명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차체 하부는 특이하게도 세 개의 부품으로 분할되어 있습니다. 이탈레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회사 제품들이 단일 부품으로 된 차체 하부를 제공했는데 이번엔 좀 다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하부의 디테일을 보다 잘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이는데요, 재밌는 것은 저 차체 하부의 부품들이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조립이 된다는 것입니다.

 


뚝딱하고 완성. 게이트만 처리하면 다듬을 곳이 전혀 없는 없습니다. 조립을 하면서 "오오~~~"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타미야 제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정말 깔끔한 조립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비 페어에서 유심히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이번 제품의 로드 휠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토션 바에 결합됩니다. 가동식이면서 폴리캡을 이용하지 않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직접 만들어 보시면 절로 감탄을 하실 것 같습니다.

 


스프라킷 휠의 디테일도 매우 좋은 편이며 마찬가지로 군더더기 없이 접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좌우 부품을 접착할 때는 안쪽의 가이드가 타이트하지 않기 때문에 접착 후에 육안으로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립 설명서 상의 불필요 부품 G2, G11

스프라킷 휠 조립 시에 G 런너에서 불필요 부품 G2, G11 (조립설명서 32페이지 하단에 표기)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스프라킷은 오른쪽 실차 사진과 같이 먼지를 배출하기 위한 구멍이 뚫린 형태와 그렇지 않은 형태가 있는데 이번 제품은 설계 단계에서는 선택식으로 고려하였으나 조립성에 더 중점을 두기 위해 조립 설명서에는 해당 내용을 넣지 않았습니다.

 

 


왼쪽이 G3, G8 부품을 결합한 경우 (구멍이 막힌), 오른쪽이 불필요 부품으로 지정된 G2, G3, G11을 결합한 경우 (구멍이 뚫린)입니다.

 


타사 제품이 가동식 토션 바를 제공하는 반면 이번 제품은 그렇지 못 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개조를 통해 가동식 토션 바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조립성이 좋아서 시간을 좀 벌었기에 기왕에 하는 거 살짝 손을 대보기로 하였습니다.

개조에는 1mm 프라봉을 사용하였으며 62mm 길이로 10개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동할 토션 바 쪽에 1.5mm의 구멍을 낸 다음 순간접착제 등을 이용하여 단단히 고정하면 됩니다.

 


가동식 토션 바를 적용할 때 자칫하면 토션 바의 정렬 상태가 틀어져서 차체가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꼼꼼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쉬우면서도 현명한 방법 중에 하나는 기준이 되는 몇 개의 토션 바를 먼저 붙여본 다음 차체 하부에 구슬을 올려놓아 어느 방향으로 구슬이 흘러가는지 확인하면서 수평을 잡으면 됩니다.

 

 


가동식 토션 바를 적용하였습니다. 궤도까지 신겨주면 더 볼만해지겠죠? ^^*

 

 


프라봉은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단단히 고정시키면 되는데, 보이지 않게 될 내부이기 때문에 미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왼쪽은 MENG-MODEL M1A2, 오른쪽은 ACADEMY M1A2

가동식 토션 바 개조작업을 하던 중에 어색한 부분을 발견하였습니다. 두 장의 사진은 차체의 오른쪽 면을 비교한 것인데, 자세히 보시면 살짝 어색한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찾으셨나요? o.O?

 

 



참고용 실차 사진
아직 못 찾으셨으면 이번에는 실차 사진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보이시는지요? =,.=?

 

 


어색한 부분은 차체 오른쪽 두 번째와 세 번째 로드 휠의 간격이 너무 좁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조립 설명서 대로 조립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저처럼 개조를 하여 가동식으로 했을 경우 가동을 시켜 보면 로드 휠들의 사이가 가까이 붙어 버립니다. 사실 이 부분은 실차 사진에서도 약간 좁게 보이는 부분이긴 하지만 실물이 축소되다 보니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 좁아 보이는 공간의 크기는 약 2~3mm 정도 됩니다.

 

 


최종 계획은 상기 사진에서처럼 지면에 닿는 부분이 살짝 가동되게 하는 것이었는데, 어색한 로드 휠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 페이지로 보아 제품 출시 전까지 굉장히 많이 진행된 것 같은데, 아직 발매일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확인하고, 수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처럼 기대되는 제품이 나왔는데, 출시 초기부터 구설수에 휘말리기보다는 무탈하게 결정판급의 위치를 차지하였으면 좋겠으며, 제조사의 발 빠른 대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좌우 가장자리에 배치되는 G30, G18, G26, G17, G27, G26, G18, G10 * 2개의 부품을 부착한 후입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몇 번을 감탄했는지 모릅니다. 부품 간의 유격이 없습니다.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하는 부품들이라 게이트만 정리하고 붙이기만 해도 될 정도로 부품들의 설계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부품들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끼워만 놓은 상태입니다. 저 상태에서 이탈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부품을 한꺼번에 끼워 넣고 접착제는 소량만 발라주면 됩니다.

 

 


뚝딱 완성.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8단계. 밸리 아머와 견인고리 부착하기

조립 설명서에는 누락되어 있습니다. 1.2mm 핀 바이스가 필요합니다. 밸리 아머 부품 E63을 부착하기 전에 차체 하부에 2개의 구멍을 뚫어줘야 합니다. 밸리 아머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차체 앞쪽이 약간 뜨긴 하지만 사포로 살짝 갈아주면 잘 맞아 들어갑니다.

아카데미의 최근 제품에 포함되어 나오는 것과 같은 품질 좋은 연질 궤도가 들어 있습니다. 궤도의 연결 방식이 드라이버를 달구어서 연결 부위를 지지는 방식이 아닌 마지막 마디를 인젝션 부품으로 연결하는 신선한 방식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연결식 궤도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10단계. 차체 후면 조립

차체 후면의 배기 쪽 그릴 부품을 포함한 브레이크 등과 몇 가지 부품들을 조립합니다. 조립하면서 우와~~~ 아카데미 기술력이 이렇게 좋았어? 하며 연실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각 부품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직접 만들어 보시면 정말 놀라실 겁니다.

 

 


B22, B23 부품은 슬라이드 방식으로 사출되어 있습니다. 게이트 2곳만 처리하고 조금만 다듬어주면 됩니다. 이 부품의 결합 부위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정말 이건 직접 보셔야 합니다.

 

 


조립 설명서에도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만, 배기 쪽 그릴 부품 E34~36은 부착하실 때 방향에 주의해야 합니다. 무심코 부착하시면 상하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그릴에 한 줄의 라인이 지나가는 곳은 빨간색 화살표로, 두 줄의 라인이 지나가는 곳은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타사 제품들도 그릴 부품을 자세히 보시면 상하가 다르게 되어있습니다만, 설명서에는 딱히 표시하지 않아서 반대로 접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껏 신경 쓰지 않으셨다면 이번부터는 올바른 방향으로 붙여보세요!

 

 


배기 쪽 그릴과 나머지 부품들도 부착 완료! G22 부품은 매우 작기 때문에 조립 시 유의하세요. 핀셋 위에서 틱! 하고 날아가기라도 하면 찾는데 고생 좀 하실 겁니다. ㅎㅎㅎ

그래도... 프라모델 조립에 이렇게 스트레스가 없긴 처음입니다. 완전 대박!!!

 

 


11단계. 차체 후면 부품 결합하기

 

 


조립 설명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합 부위가 독특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결합도 한 번에 딱! 맞아떨어집니다. ^^
아카데미 제품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은 몰랐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아카데미 제품은 최근에 출시된 타 사의 제품을 포함하여 전 제품을 통틀어 결정판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디테일, 꼭 필요한 부분에만 적용된 에칭 부품들 그리고 스트레스 없는 조립성을 갖췄다면 충분히 수긍이 되실 겁니다.

뛰어난 디테일의 드래건 제품, 하지만 부품의 회치기가 너무 심하여 조립 스트레스가 많지요. 조립성이 너무나 좋아 조립 스트레스가 없는 타미야 제품은 만들 때는 즐겁지만 완성하고 나면 왠지 실차와는 다른 부분이 많이 보여서 실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제품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설계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밀리터리 키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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