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일에서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AK인터랙티브 주최의 모형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20년 2월 이후로 2년 반만에 해외에 나가봤네요.

장소는 방콕 서부의 시콘 스퀘어라는 대형 쇼핑몰입니다. 신제품 전시, 모형 판매, 콘테스트, 동호회 찬조 전시 등등의 열리는 복합 행사입니다.
규모는 하비페어보다 많이 작아서 몇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모형 수입/판매상의 판매 부스.

이벤트 할인가는 국내 가격보다 조금 싸기는 하지만...짊어지고 오는 걸 생각하면 그냥 국내에서 사는 게 득입니다.

그리고 일본 제품은 우리나라보다 확실하게 비쌉니다.

참가 업체들은 이런 식으로 테이블을 하나씩 배정받아서 신제품을 전시합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인 T-50 태국 공군형. 역시나 자국 최신 기체는 인기가...

시연회도 열리고...
사실 참가 업체 테이블도 많고, 프라모델 외에도 워게임나 액션피겨등의 홍보/판매 부스나 찬조 동호회, 벼룩시장 등등도 많이 있었습니다만...그것들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 때에 소개를...

메인 이벤트인 콘테스트.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시회라고 생각하면 평균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콘테스트라고 생각하면 수준이 높지 않은 편.
잘 만든 소수의 작품과 평범한 대부분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 오전은 접수와 심사로 지나가고, 둘째날 오후부터 시상식 시작 전까지 몇시간만 일반 관객에게 개방한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둘째날 오후가 되니 판매 부스가 이만큼 비었습니다.

수상자 기념 활영.

최연소 수상자. 디오라마 부문 동메달을 받은 9살 모델러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베스트 오브 쇼. 제목은 "That's my horse."

제목과 연출로 보는 사람에게 단번에 스토리를 이해시키는, 예전 취미가의 디오라마 강의실에서 강조하던 메시지의 전달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베스트 오브 쇼의 부상이 스페인 왕복 항공권이더군요.
그리고...점심때 식사를 하고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보던 게...

쇼핑몰 중앙 홀에서 '전주 한옥 마을'이라는 이름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한국 음식이나 한국 제품들, 한류 관련 상품들을 파는 행사더군요. 한복 대여 같은 것도 하고...
어렸을 적에 유명 백화점이 외국을 테마로 한 기획전 같은 것들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우리 나라가 그런 대상이 되었네요.

설마 태국까지 가서 키트를 살 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방심했습니다. 앞으로는 수집할 거 말고 만들 걸 사자는 결심이 무색하게, 그곳의 벼룩시장에서 이걸 보고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저 키트들...셋 다 상자에 바코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