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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M5 외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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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M5 외 기타
등록일: 2024-10-11, 09:33 PM, 읽음: 774
김동현

신발장 구석에 있던 모형들을 끄집어 냈습니다. 대략 10년 전쯤에 만든 것들입니다. 신발장을 비워야 거기에 키트를 채우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신발장'이라는 물건을 신발을 넣는 용도로 써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구두 겸 활동화 2개, 슬리퍼 1개, 여름용 샌들 1개. 이게 제가 가진 신발의 전부입니다. 현관 앞에 늘어놓고 쓰면 충분한 양입니다. 현관에 설치된 신발장은 온갖 잡동사니들을 수납하는 용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풍수 이야기하는 유튜버가 그러는데, 현관에는 깨끗한 소금을 두면 좋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개뿔이나. ㅋㅋㅋ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아마 1/24 스케일이고 하세가와인가 이탈레인가 그랬을 겁니다. 

소말리아 번호판과 토요타 픽업트럭의 조합이네요. 꽤 오래전에 김영희 PD가 쓴 "헉, 아프리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아프리카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도로의 미비를 꼽더군요. 도로 사정이 엉망이니 트럭이 물자를 원활히 유통시키지 못하고, 그것이 아프리카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략 이런 말을 하더군요. 

"트럭이 자빠져 있다. 아프리카가 자빠져 있다."

그런 험한 도로를 그나마 달릴 수 있는 것이 저런 픽업트럭일텐데, 하라는 물자 수송은 안하고 엉뚱한 기관총과 다련장포를 싣고 다닙니다. 그 가난한 대륙에서 자기들끼리 총질하며 뺏어먹을 몫이 뭐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타미야 1/48 포케볼프네요.

나름 정성을 들여 만들었었군요. 아마 10여년 전에는 건강도 체력도 지금보다 나았던 모양입니다.

마치 세월이 지나면 바스라지는 연질 트랙처럼,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부서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운동과 식사조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평소 생활에서 동작의 템포를 느리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젊었을 때 보다 천천히 씹어야 하고, 물건을 꺼낼 때도 팔을 조금 천천히 뻗고 천천히 돌려야 합니다. 

탁탁 찧고 휙휙 돌리다가는, 생각도 못했을 때 치아가 부러지고 회전근이 파열됩니다. (경험담입니다.)

이건 에어픽스 1/48인게 기억나네요.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열공하는 티를 내고, 싸움 못하는 애들이 쎈 척을 합니다. 비행기에 저렇게 뭔가를 덕지덕지 붙이고 칠하고 다니는 군대는 일단 전투력이 의심이 갑니다. (그래도 킬마크 5개면 ㅈ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떤 자료에서는 2차 대전에서 루마니아군이 용맹하게 싸웠다고 하고, 또 어떤 자료에서는 오합지졸이었다고 하던데, 어느 쪽이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비크래프트 1/48 아비아네요. 

꼬리날개 줄무늬를 그려넣은 엿같은 꼬라지를 보니, 아마 저걸 만들던 때에 개인적으로 뭔가 되게 제정신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아마 무슨 일이 터졌었겠죠.

제가 살아보니, 세상 최고의 축복은 "로또 맞으세요."도 아니고, "행복한 일이 빵빵 터지세요."도 아니더군요. "그냥 아무 일도 일어나지 마세요."가 최고의 축복이더군요.  

회원님들 모두,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타미야 M5A1이네요. 앞의 노란색 데칼은 막 떨어지려고 하는군요. ㅋ 

어두운 신발장 안에서 근 10년을 지내느라 얼마나 심심했길래 자기 몸에 붙은 데칼을 혼자 뜯어먹고 있었을까요. ㅋㅋㅋ

이렇게 비운 신발장에 키트를 쌓아놓으니 꽤 많이 들어가네요. 신발장에 꽉찬 키트들을 보니 당분간 쇼핑은 삼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량도 수량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키트들이 너무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무슨... 모아놓은 신발을 하루에 한번씩만 신어도 다 신어보지 못한다는 이멜다도 아니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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