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아카데미 La-7을 구한 이후 봄이 되어 필요한 데칼을 구했네요. 안그랬으면 비싼 별매 데칼을 해외에서 직구를 할 뻔했는데 말이지요. 그 별매 데칼은 전후 박물관 전시 버전이고 아카데미가 재현한 버전은 종전 직후 얼마 안될때까지의 버전이니 저로선 어느쪽이든 좋다보니 이 처럼 행복한 순간이 또 있는가 싶습니다. 판매자분께서도 항공기 모형을 사랑하시는 모델러이신 것 같았는데, 혹 이 게시물을 보고 계시다면 다시 한번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ㅎㅎ 정말 고맙습니다.
만들다 의욕이 사라져 한쪽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는 아카데미 M51을 베이스로 한 M1 슈퍼셔먼 최후기형이 이젠 타콤에서 나온다고 하고, 타미야 아킬레스 차체를 기반으로 M36을 만들려고 했던 지난번의 조립 역시 드디어 타미야에서 신금형으로 발매가 예고되니 뭔가 허탈감도 들면서 "빨리 완성을 하긴 해야겠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릴때는 아무도 제품으로 나온게 없거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이 없어 직접 여기저기서 끌어오며 힘들게 만들다 결국 포기했을때, 혹은 완성한 직후 신제품 소식에 그 녀석이 나온다면 극심한 허탈함이 밀려온다던데, 이제야 그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레고 스타워즈에서 좀 더 놀다가 조만간 다시 밀리터리 프라모델로 돌아가야겠네요. 티거부터 끝내고 마틸다든 유보트든 M36이든... 손댄 친구들을 다 끝내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던가 해야겠습니다. ㅎㅎ 벌써 La-5와 M60A1 Passive Armor + Mine Plow에도 관심이 가니 큰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