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4/55, T-62 계열 탱크를 만들면서 이런 박스들 및 구조물은 어디다 쓰나 하는 사람들도 궁금하리라 봐요. 물론 저도 궁금해서 써봤어요.
1. 궤도 장력 조절기, 궤도 이단/설치 장비, 쇠파이프, 슬레지해머, 기타 공구가 들어갑니다.
2. 포신 청소용 솔과 청소용 연결봉 쇠파이프 여러개가 들어있음.
3. L-2 Luna 적외선 탐조등 보관상자. 1959년에 처음 나왔을 당시, 안쓰면 제거해서 안전하게 보관하라고 저 상자를 만들어뒀는데, 1970년대 들어선 탐조등이 너무 흔해져서 굳이 전차에서 불편하게 제거하지 않고 그냥 냅뒀습니다. 그래서 저 상자는 예비용 L-2 탐조등을 넣거나 아니면, 훈련 간에 먹을 과자나 부식, 전투식량들을 넣는 잡동사니 상자로 변했지요.
사진은 T-62. 저 대형 적외선 탐조등을 넣는 상자인겁니다.
4. 복스알, 깔깔이, 렌치, 드라이버 따위를 넣는 소형 공구함.
1. 승무원용 난방기. 겨울날 추울 때 쓰는 용도.
2. T-34때부터 이어져온, 압축공기통. 저 압축공기를 이용해서 시동을 거는 역할입니다. 시동기가 고장났다거나 너무 추워 얼어가지고, 작동이 안될 때 저 압축공기의 밸브를 열어서 전차 시동을 겁니다.
3. 기갑용 MM-1 방독면 보관통.
4. 예비용 TPN-1-22-11 야간투시 조준경. 포탑 상부에 달리는 포수용 야투경입니다. L-2 루나 탐조등과 연계되서 사용됩니다. 기존의 야투경이 박살날 때 저 예비용으로 교체하라는 용도.
T-62 전차의 포수용 야간투시조준경. 바로 이게 박살날때 교체하라고 내부에 예비용 부품을 둔거에요.
5. 전차장 전용 관측용 야간잠망경 TKN-1. 낮에는 주간용 잠망경(TPKU-2B)으로 교체합니다.
TKN-1 야간잠망경.
6. 환풍기. 대포에서 쏜 화약연기를 배출하는 용도이지요. T-54에는 포탑 상부에도 환풍기가 있었지만, 화생방 상황 때 실수로 환풍기를 틀어버리면 승무원들이 '끄아악' 하니까 T-55부터 삭제되었습니다.
7. 소화기.
1. AKS-47. 탄약수 전용으로 저기다 거치해둡니다.
2. 렌치. 두가지 용도임. 첫번째는, 주포의 폐쇄기를 정비할 때 분해할 용도로 쓰라고 하는것이고, 두번째 용도는 대포를 쏠 때, 약실에 탄피가 낄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 저 렌치를 들고 약실에 끼인 탄피를 빼는 용도입니다.
3. 탄약수용 접이식 의자
4. 공축기관총용 환풍기
5. 주포 2축 안정기에 쓰이는 도구중 하나입니다.
6. 무전기
7. 무전기에 쓰이는 소형 발전기.
사진으로 봐도, T-54/55 는 엄청 비좁습니다.
이상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