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열어놓은 킷이 여러 개인데 아카데미 3호 전차 작업도 일단 박스를 오픈 했으니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작업 중인 것들 중에 마스킹 지옥 항공기들이 많아서 이건 그냥 편하게 조립해서 도색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3호 전차라는 물건이 별로 크지 않은 전차이다보니 여러 도어들이 다들 큼지막 하더군요.
매뉴얼 보고 부품들 대조해보고 조립을 하다가...'이거 도어를 열어 놓는 식으로 만들면 멋지겠는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부 구조를 재현하기엔 포탑이 앉는 구조물 덮개를 붙여버렸고 엔진룸만 아직 개방된 상태인지라
그냥 마이바흐 HL120 가솔린 엔진만 만들어서 엔진룸 꾸며주고 엔진룸 도어는 개폐식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꾸미려고
처음엔 생각했으나 포탑의 커다란 도어를 열면 내부가 잘 보이는지라...걍 파이널 드라이브 도어만 닫고 포탑, 포탑 부분
차체 실내 공간, 엔진룸까지 모두 디테일 채워주기로 했습니다.
마이바흐 HL120 엔진 자료를 찾아보니 3D 모델링 된 것이 있길래 그거 참고해서 이런 저런 부품 잘라서 엔진은 만들어
줄 생각이고요. 지금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V-12 엔진 실린더 뱅크각만 대충 맞춰놨습니다. 이제 실린더 블럭 부품
마저 만들어 달고 여러 부품들 만들어 붙여줘야겠죠. 아카데미가 이런 큼지막한 도어를 달고 있는 3호 전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내부 구조 재현에 피규어도 좀 넣어서 4~5만원대로 출시하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뭐, 메이커에 그런 요구를 해봐야 반영될 가능성은 별루 없으니 그냥 제가 개조합니다.
에어픽스 1/72 B-25도 2년 전엔가? 시작한 물건인데 다시 완성을 향해 가보려고 합니다. 동체가 약간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어서(동체를 어느 정도 만들고 나서 알았습니다.) 꼬리날개도 약간 휘어져서 붙어있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모형용 톱으로
잘라내고 각도를 맞춰서 다시 붙였습니다. 조금 나아보이긴 하네요.
이 물건은 디테일업을 상당히 많이 해줬습니다. 엔진이 너무 엉성해서 엔진부터 디테일업 해줬고 주기시에는 랜딩기어 도어
일부만 열려있는 식인지라 노즈기어베이, 메인기어베이 디테일이 모조리 삭제되었기 때문에 실물 사진을 보고 간략화된
메인기어 디테일업 및 여러 부분을 고쳤습니다. 폭탄창 및 여러 내부 부분이 엉망인지라...다 뜯어고치고 디테일 업 해줬는데
조립해보니 잘 안 보이긴 하네요. 심지어 주날개 스파(spar) 및 립(rib) 구조도 심었습니다. 이건 솔직히 저도 왜 했는지
이해가 약간 안 됩니다. 주날개 내부는 어차피 안 보이는데... 그래도 그 덕에 주날개를 누르면 약간이라도 들어가는 것 없이
아주 튼튼합니다.
시간을 많이 써도... 저는 웬만하면 만든 건 잘 안 버리려고 하니까(그래도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 절반은 버렸거나 지인들에게
줬군요.) 오랫동안 만든 물건을 보관하다가 가끔씩 꺼내서 먼지도 닦고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