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5년도 수많은 일들을 싣고 절반이 날라가 버렸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여러 힘든 일들이 있었고 아직 현재진행중이지만 이럴수록 기분전환을 위해 지난 달에 취미생활에 매진한 결과물을 여기 올려볼까 합니다..어디가서 이야기할 곳도 없어서 그러니 넓은 양해 바랍니다.
10년도 더 전에 son of sherman vol.1: the sherman design anf develpment란 책이 참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구했는데 386페이지에 A4의 큰 판형을 가진 책이 너무 좋았고, vol1이니까 2,3이 나오겠지 하고 계속 기다렸으나....그뒤에 932페이지의 하드커버 증보판(너무 두꺼워져서 2권으로 분권됨)이 나왔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책값이 너무 비싸고(거기다 직구하면 관세까지 물어야 하니까) 증보판인데 살 필요가 있을까 하고 고민했으나...결국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해 지르고야 말았는데 지난달 초에 도착을 했네요. 이 책 지르신 분이 국내엔 또 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요즘엔 왠만한 정보들은 인터넷에 뒤지면 어느 정도 서치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활자책으로 보는 건 제게는 너무나 각별합니다.적어도 책을 보는 동안엔 할부로 지른 카드 대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네요. 특히 기존 페이퍼백 책의 편집을 완전히 바꾸어 내용을 상당히 추가했으며 사진과 일러스트들이 너무나 충실합니다. 이전책엔 없었던 한국전 당시의 자료와 사진들을 따로 한쳅터로 추가하여 모아놓았는데 이것만으로도 대단할 정도입니다. 물론 기존 페이퍼백 책도 참 좋으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타콤의 첫 셔먼시리즈 M4A1E8/M1슈퍼셔먼 합본세트를 오늘 받았습니다. 사실 5월에 예약구매를 했는데 6월 중순에 관세청에 걸렸다면서 보름째 소식이 없네요. 이건 다른 사이트에서 열흘전에 구입한건데 무사히 왔네요. 합본은 1/16전차병 인형 하나랑 3D부품(라이트가드랑 잠망경 가드)를 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셔먼 키트를 보면 가장 먼저 보는게 포탑입니다.얼핏 단순해보이지만 기기묘묘한지라 이전엔 제대로 구현하는게 힘들었습니다. 타미야 이지에잇/슈퍼셔먼이나 아스카가 나와서 기준이 높아졌습니다. 부품으로만 보면 타미야/아스카를 많이 참조한게 보이고 디테일도 좋으며 금속포신 등 서비스도 좋습니다. 조립해봐야 알겠지만 부품판 상태일때는 참 좋습니다.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제발....)
데칼은 각각 4종을 재현할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M4A1E8은 독일주둔 2종, 미본토 2종을 구현했고 M1슈퍼셔먼은 1961년 네게브 1종(얼마전에 다른 회원분이 올려주신 사진과 같은 전술기호네요)과 1967년 예루살렘 3종을 구현합니다. 저는 예루살렘의 M1셔먼을 만들어보고싶은 생각을 꽤 예전부터 가져왔고 타미야 M1셔먼키트를 개조하다 처박아 두었었는데, 역시 모형세계 기다리면 언젠간 나오고 안사두면 절판이네요.
박스 옆 부품 사진엔 데칼이랑 에칭 설명이 둘다 바뀌어있는데 아마 알바가 한 듯...
오랫동안 기대했던 책이랑 한달쯤 기다린 키트가 들어와서 적어도 오늘은 기분전환이 되었습니다. 소소하지만(돈은 안소소하지만요) 확실한 행복이 이런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