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아카데미 3호 전차를 조립하다가 3호 전차의 커다란 도어들을 보고 내부 구조를 재현하고 도어들을 열어
놓거나 개폐식으로 개조하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엔진부터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한 일주일 틈틈이 작업했는데...
이제 대략적인 형태는 잡은 것 같습니다. 이제 엔진 블럭 요철 부위 구현 및 캬브레이터, 엔진 시동 장치, 발전기,
배기가스 튜브 등등 외부의 형태를 추가해주면 완성될 듯 하네요.
내연기관이라는 물건이...현대의 각종 탈것들의 파워하우스이기 때문에 어릴적에 약간 동경하는 마음 비슷한 것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학생 시절에 항공기 가스터빈을 설계하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고등학교 시절
다른 전공에 혹해서 그만 그 길로 가지는 못했는데....의미없는 가정이지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모형을 만들 때에도 웬만큼 작은 스케일이 아니고서는 엔진은 좀 신경 써서 구현해주려고 합니다.
제트 전투기야 뭐...엔진이 동체에 숨겨져 있어서 보이는 부분은 엔진 팬 블레이드 및 애프터버너 베인 정도이니 그 정도만
구현해주는 것에서 그치지만 1/72는 그마저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그 부분은 시간이 좀 들더라도 수정하는
편입니다. 공기흡입구에서 팬이 안 보이고 테일 부분에서 엔진 내부가 안 보이면 바로 장난감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뭐, 스텔스 전투기는 공기흡입구 안쪽의 엔진 팬이 안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엔진을 구현해주는 것이 이런 탈 것과 관련된 모델링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