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출시된 이탈레리 1/72 F-5F 작업중입니다. 이 킷을 최초로 꺼낸 건 거의 2년 전이었는데...그 처참한 품질에 놀라서
작업하다가 말고 작업하다가 말고를 반복하다가 이번에 끝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말로만 듣던 장판 데칼을 처음 봅니다. 라운델 데칼을 수직 미익 부분에는 어떻게 해서 붙였는데...
날개에 붙이다가 화딱지가 나서 그냥 스텐실을 파고 있습니다. 데칼 연화제에 거의 반응을 안 하네요. 그래서 패널라인과
리벳 홀에 데칼이 자연스럽게 밀착이 안 됩니다. 그래서 철필로 데칼이 리벳 홀을 덮은 부분을 다 찍어줬습니다.
주날개 검은 선도 데칼이 너무 거지같아서 그냥 마스킹해서 칠했는데....주날개 라운델도 그냥 스텐실로 도색하고
나머지 작은 데칼들만 어떻게든 붙일 생각입니다.
이탈레리 킷 사다놓은 것이 두 개가 더 있는데....다들 처참한 품질이라 솔직히 작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중 최악이 F-5라 이것부터 시작했는데...피곤하군요. 패널라인이 양각이라 다 밀어버리고 연필로 그림 그리고 패널라이너로
다 파줬고 리벳 롤러로 밀고 철필로 찍어서 리벳 홀도 다 만들어줬고... 엔진 공기 흡입구가 아예 막혀있어서 다 뚫고
에어 덕트 연장해주고 엔진 부분도 그런 식으로 되어있는데다가 엔진 애프터버너 베인도 없어서 예전에 다른 킷 부품 모아서
만들어주는 등등 손을 많이 봐줬는데....이 자그마한 1/72 항공기 모형 하나 만드는데 공이 엄청 들어가네요.
미사일 핀도 너무 두꺼워서 사포로 갈아주고 사이드와인더 AIM-9B 날개는 아예 잘못되어서 잘라내고 프라판 잘라서
만들어서 붙여주고....
7,80년대 킷 만들던 분들이 존경스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