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6uFkQHh2X8?si=QSMdO9l5z3IAlpPl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Andy's Hobby Headquaters 모형점을 운영하시는 앤디 아저씨의
유투브 채널에 아카데미 1/144 B2 리뷰가 올라왔습니다. B2가 미국인들에게도 상징적인 물건이라 그런지
이 킷에 대한 평가도 좋고 댓글 반응도 좋네요.
B2의 형상이 스텔스기로는 아주 좋은 형상이기도 하고 디지털 비행 제어 기술의 발달로 완전 전익기인 B2가
시제기가 나왔을 때 전익기를 꿈꿨지만 기술 부족의 벽에 가로막혀서 꿈을 실현하지 못했던 잭 노드롭, 노드롭 창업자가
시제기를 보고 "신이 왜 나를 아직 살려뒀는지 이제 알겠다."라고 말했다죠.
B2는 미공군 ATB(Advanced Tactical Bomber) 프로그램의 결과물인데..록히드와 노드롭이 경합했습니다. 저는 사실
록히드의 ATB 안이 더 좋았다고 보는데...B2는 지나치게 거대하고 가격도 높기 때문이죠. 반면 록히드 ATB는 B2의 절반
정도의 크기에 가격도 더 저렴했습니다. F117로 명실상부한 스텔스 기술의 마스터 자리에 앉은 록히드가 ATB까지 다
장악하면 미공군 입장에서 좋을 것이 없으니 노드롭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여지는데...
록히드 사장이 공군과 언쟁을 벌이다가 "시간이 우리가 옳았음을 입증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고 하죠.
과연, 노드롭 그러만의 B21 폭격기를 보면 록히드 ATB와 유사한 사이즈와 대략적인 형상임을 볼 수 있어서...
사실 록히드가 ATB를 더 잘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F117 때에는 스텔스 기술을 록히드 스컹크웍스의 레이다 공학자였던 데니스 오버홀저가 맡아서 스컹크웍스의
리더였던 벤리치와 함께 다른 팀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했었고 정확한 레이다 산란단면적 계산을 통한 접근을
택했기 때문에 노드롭과는 기술적으로 상대가 안 되었지만 데니스 오버홀저는 F117 성공 이후 1980년에 록히드를
떠납니다. 그리고 정부와 공군을 상대로 스텔스 기술의 자문 역할을 했죠. 사실 B2의 개발에도 데니스 오버홀저가
참여를 했었습니다.
아무튼, 아카데미가 1/144 대형 항공기 시리즈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1/72로 만들기에는
지나치게 거대하고 1/144 정도면 수긍할 수 있는 모델들이 참 많으니까요. 해외의 모델러에게는 군침도는 아이템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세부 형상 디자인에 신경을 좀 쓰고(아카데미 자체금형 보잉737은 기수 형상이 실 기체와
상당히 다릅니다.) 미니크래프트의 오래된 킷을 재포장 하는 것보다 좋은 형상의 제품을 자체 개발하는 것에 비중을 더
뒀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