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1/72 코스모 제로를 만들었습니다.
코스모 제로는 좀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일별로 버는 종류의 일을 하셨는데, 이따금 동대문 쪽으로 일을 받아서 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동대문 쪽 일 + 끝나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소주 한 잔 걸침,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날에는 근처 도매상가에서 조립식 몇 개 사오시곤 했죠. 흔하지 않은 날이었지만, 제게는 그야말로 운수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사오신 것이 바로 코스모 제로였습니다. 기억하시죠? 오뚜기부대 마크같은 스탠드 받침대가 동봉된 그 키트요. 받아들고 나서 속으로 '에이, 이거 별로인데... 딴거 사오지...' 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기억, 그리고 가느다랗고 삐죽삐죽한 부품들이 자꾸 부러져서 짜증났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도 일부러 사오신 건데 철없는 아들내미는 속으로 딴거 사오지... 했던게 이제와서 살짝 죄스럽습니다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살아보니 호의와 욕구과 어긋나는 일은 다반사더이다.
큰 덩어리는 먹선만 넣었고, 몇몇 작은 부품에만 세부 도색을 했습니다. EX 모델답게 접착제 작업을 꽤 해야 합니다.
어렸을 때 TV에서 야마토(그때는 제목이 달랐죠)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야마토랑 코스모 제로랑 나눠서 적 요새의 양 끝단을 동시에 공격하던 멋진 장면이 잊혀지지 않네요.
소장 중인 야마모토 아키라 피규어입니다. 몸매 죽입니다. -_-)b
일본 애니에 나오는 몸매들이 확실히 비현실적이기는 합니다. 현실에서 저런 몸매의 여성이 있으면 당장 입원해야 할 겁니다.
패션계에서 깡마른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가 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깡마른 몸 위에 옷을 얹어놨을 때 옷이 가장 잘 살아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모델의 몸이 볼품이 없을수록 옷이 빛난다는 거죠. 반대로 모델의 몸이 너무 우수(?)하면 무슨 옷을 걸쳐놔도 옷은 안 보이고 모델만 보인다고 하더군요.
하세가와 1/72 토조입니다. 품질은 딱 '옛날 하세가와 키트'입니다. 까다롭지만, 그래봤자 '반나절 컷'입니다. 워낙 작고 부품 수도 적어서요. 가끔 이렇게 간단한 1/72 프롭기를 뚝딱하고 만들면 기분 전환이 됩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 중에선 뚝딱이 키트들을 정말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그나마 Meng에서 나오는 1/72 밀리터리 제품들이 그런 컨셉인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1/72 프롭기 쪽으로 뚝딱이 키트가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메이커들은 뭐든 거하게 벌리는데만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스케일은 또 왜 이렇게 커지는지... 집도 좁은데...
아카데미 프리스트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카데미의 찌짐식 연질 트랙은 되게 안 녹아요. 열심히 달군 못으로 눌러도 끄떡이 없습니다. ;;; 항상 트랙 연결하는 대목에서 애를 먹네요.
그래도 연결식 트랙에 비하면 감지덕지이긴 합니다. 반연결식은 몰라도 전체 연결식은... 어휴...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이라는 곳을 갔는데, 옆자리 새끼들이 영화 상영 내내 종알대는 바람에 개빡쳤습니다.
영화관에서 실시간 품평질 토론을 하면서 보는 미친 놈들... OTT가 보편화되어서 영화관 관람 매너의 감이 없어진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