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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잭슨 외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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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잭슨 외 기타
등록일: 2025-09-15, 01:29 PM, 읽음: 509
김동현

아카데미 1/35 잭슨을 색칠했습니다. 

차체 옆에 떡하니 "USA"라고 박혀 있는데, 설명서에는 대한민국 육군 소속으로 되어 있네요. 전쟁 직후에 미군 장비를 급하게 받아 군대를 재건하던 시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듣기로는 잭슨이 대한민국 육군 역사상 최초로 장비한 탱크라고 하더군요.

대한민국 군대가 정말 무서운게, 강남 한복판에서 "흑표 탱크 운전할 줄 아는 분?" 하면 여러 사람 손들고, "105밀리 포 쏠줄 아시는 분?" 하면 또 여러 사람 손든다고 하더군요. 이런 나라가 흔하지 않다죠. 대한민국 국군 화이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자주포에 대해서 궁금한게, 비가 오면 차체 내에 고인 물이 어디로 빠지냐는 겁니다. 물론 덮개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폭우가 쏟아지면 안으로 물이 엄청 들이칠 것 같은데요. 군대에서 다들 경험해 보셨잖아요. 야외에서 비가 많이 쏟아질 때는 정말 양동이로 붓는 것처럼 내리죠. 

설마 전차병들이 비 그치자마자 마른걸레 들고 들어가서 새빠지게 닦는건 아니겠죠? ;;;

아카데미 슈트르모빅 1/72 단좌형입니다. 만들면서 애큐리트 1/48 제품과 부품 구조가 무척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애큐리트 제품이 조립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데 그걸 그대로 따라가니 이 녀석도 덩달아 만만치 않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아카데미 1/72 프롭기 중에선 조립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모든 부품의 조립 단계에서 쉽게 넘어가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으로 볼 때와 모형으로 만들어서 볼 때 사이의 차이가 가장 큰 기종의 하나가 슈트르모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물이 훨씬 낫습니다! (제가 잘 만들었다는게 아니라, 기체의 생김새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상하게 사진으로 찍으면 형상이 못생기게 나옵니다. 모형지의 기사나 전문적인 작례 사진도 그렇습니다.

나~중에 땡기면 색칠하려고 아카데미 3호 전차 J형을 미리 조립해 두었습니다. 작은 부품은 전사지와 함께 따로 담아서 박스채 놔두면 편리하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신제품 리뷰도 댓글을 보니 '가이드핀 구멍' 이야기가 많더군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괜한 어깃장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소리입니다. 물론 실물에 해박하신 모델러들께는 그 차이가 무척 중요하겠지만, 저는 탱크를 볼 때 그런 곳이 눈에 보이지는 않아서요. 사람을 만나고 나서 그 사람이 어떤 신발을 신고 있었는지를 기억하는 경우는 별로 없잖아요. 제가 탱크를 볼 때도 딱 그렇습니다.

예전에 여성 지인에게서 들은 말인데, 여성들은 단골이 아닌 미용실에 들어가면 미용사가 몇 초 안에 그 손님을 '스캔'한다고 하더군요. 신발 뭐 신었는가까지 몇 초 안에 파악한대요. 그리고 그거에 맞춰서 응대한댑니다. 그 소리를 듣고 여성들은 참 피곤하게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델러들은 탱크 모형의 트랙에 구멍이 뚫렸는지 아닌지까지 유심히 본다... 고 말해주면, 일반인들의 반응이 어떨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중공산 건프라 이야기가 게시판에 나왔더군요. 예전에 알리에서 호기심에 3개 사서 조립해 둔 것이 기억나서 주말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개당 8000~5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소감은 이겁니다. 

"거의 따라왔다."

반다이의 수준을 생각하면, 그 수준에 거의 따라왔다는건 대단한 겁니다. 물론 조립이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 카피판 로봇 만들면 부품 끼울 때 엄청 힘을 줘야 들어갔잖아요. 얘도 그렇습니다. 어느 부분은 동작이 뻣뻣해서 힘주면 관절이 부러지구요. ㅋ 스티커도 반다이제에 비하면 제대로 붙지도 않습니다. 색상 또한 어린 시절 문방구 조립식의 사출물을 연상시키는 유치한 면이 있습니다.

그 정도만 제외하면, 거의 따라왔습니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진의 그프와 스파르탄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사진의 자쿠 신 마츠나가 전용기는 아주 허접합니다. 얘는 딱 80년대 카피판 로봇 조립식 수준입니다.

주말에 모형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노동자들이 주말이라는 것을 즐길 수 있는, 그리고 4대 보험이라는 것을 제도로 보장받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좌익 분자"라는 터무니없는 매도를 받으면서 피흘려가며 투쟁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생은 그 분들이 하셨지만 혜택은 지금의 저희가 받고 있네요. 

그 이전의 세상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도록,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라고 몰아붙여 죽이고 때리고 잡아넣는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저도 지금부터라도 작은 노력을 보태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다음 주말에도 한가하게 모형이나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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