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멋진 발키리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니 사람마다 다를겁니다. F-14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Vf-1을 꼽는 분도 있으실테고, 마크로스 플러스의 yf-19를 드는 분도 계실테고 여튼 다양할 거라 봅니다.
그런데 가장 인기 없는 발키리는 무엇이냐 한다면 거의 주저 없이 이 것을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 마크로스가 무엇인지 아는 분들조차도 이게 마크로스 시리즈인줄, 아니 아예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기때문입니다.
마크로스2. 여기에 나오는 발키리2입니다.
아마 40대 중후반쯤 되시는 분들은 아카데미 카피판으로 접해보셨을 분도 계실텐데요. 저역시 그렇습니다.
대충 93-4년경에 아카데미에서 나왔었는데, 저작권을 피하기 위함인지 원본에는 없는 패널라인이 몇개 추가되어 있고 그랬죠.
정작 애니매이션은 폭망했다고 하고, 심지어 마크로스팬들조차 마크로스 족보에도 넣지 않았던걸 보면 어지간히 인기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기체를 좋아하는 저도 애니는 본 적이 없을정도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꽤 멋진 기체이기 때문에 언제쯤 제대로된 키트한번 나오나, 심지어 '이거 정말 제대로 비행형태로 뜯어발겨서 만들어야겠다'라면서 사두었던 아카데미 카피는 오늘낼 오늘낼 하다 이제는 너무 묵혀 고전프라로 팔아도 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반다이 완성품으로 사게 되었습니다. 재판되었다 하더군요. 아주 비싼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망설임없이 살 수준은 아니었기에 좀 고민하다 '그래도 멋지잖아'라면서 샀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성품 변신로보트'를 산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30년은 넘었고, 거의 40년은 족히 되지 않나 싶네요.
원판은 2017년에 나왔다고 하는데, 역시 멋집니다.
배트로이드 모습은 별 관심이 없어서 별일이 없으면 계속 이 모습으로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