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자정무렵부터 새벽까지 한강에서 낚시를... 해봤습니다.
아는 동생이랑 주로 영정도, 무의도 쪽으로 근본없는 낚시랍시고 주로 던져왔는데 당연히 조과는 꽝이었죠.
주변에 낚시 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일자무식 둘이서 이것저것 사서 다녔어요.
근데 그 멀리까지 가는게 이제 슬슬 귀찮아졌어요.
어차피 못잡을껀데...ㅠㅠ
그러다보니 '그래. 어차피 못잡을꺼라면 차라리 한강에서 던져보자'해서 한강 포인트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딱 좋은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음.... 반포대교 북단. U자 포인트라고 유명하더라고요.
본류에서 만처럼 움푹 들어간 곳이라 베스들이 나온대서 거길 갔죠.
저는 루어낚시를 하는데 미노우랑 몇개 밑걸림으로 날려먹고 또 지루해지더라고요.
동생놈은 집에갈 생각도 없는지 가자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그놈 가고싶어질때까지 더 기다려보자 하면서 다른 포인트로 이동해서 미노우를 던졌습니다.
아 근데..... 손맛이 느껴지더라고요.
뭔가 물린거 같은데 줄 끊어지면 어쩌나 싶어서 '증거'를 남기려고 동생놈 불러서 '빨리 찍어~!!!'
해서... 남은 영상입니다.
역시 중간에 줄이 터졌는데 다행히 수초들에 엮여서 고기가 도망은 못갔어요.ㅎㅎㅎ
우린 어차피 못잡을꺼라 생각해서 낚시대 말고는 가지고 간게 없어서 옆에 계시던 분이 포셉?포셋? 그걸로 빼줘서 랜딩 성공했습니다. 꺼내놓고 보니... 엄청 큰... 민물의 제왕이라는 쏘가리~~
옆에분이 줄자랑 그 엄지손가락에 끼는 골무같은거 챙겨줘서 남들 다하는 인증샷도 남겼네요.
정확하게는 5짜에서 살짝쿵 빠집니다.



쏘가리매운탕이 맛있다고 해서 인터넷 보고 손질 꼼꼼히 해서 끓여봤는데 맛은.... 그닥 입니다.
매운탕이란게 인터넷 레시피대로 한다고는 해도 그맛이 날만큼 쉬운 음식이 아니더라고요.
다음에 잡으면 그때는 버터 발라서 소금,후추 간만 해서 구워먹어야 겠어요.
암튼 저에게 잡혀준 쏘가리에게는 참 고맙고 그러네요.
이거 잡은 포인트가 집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스쿠터로 가면 한 5분이면 가거든요.
게다가 스쿠터다 보니 포인트 바로 옆에 걍 세워두면 되고.
저는 맘 내키면 암때나 갈수있는 위치에요. 혹시 근처 사시는 분중에서 낚시 하시는 분 계시면 한번 같이 가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낚시하러 가서 모형얘기, 모형할때는 낚시얘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