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뭐 대략 제가 12년전과 11년전에 SU30 스폐셜 마킹 버전과 보통버전을 각각 2개 3개씩 산 적이 있습니다.
나름 만들고 보니 기수도 잘라내고 다시 붙이고 플랩도 꺽어주고 가성비 있는 키트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도 에어로는 접합선 부위의 수정으로 퍼티를 바르고 하는 그런 작업이 마음속으로 번거롭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느 누구의 작례를 보면 그 작례를 보고서 머릿속으로 멋진 전투기모형을 상상하면서 작업했는데
봉지를 뜯고 동체를 붙인지 한참이나 되었는데도 방치를 하고 또 방치를 하다보면 어느 부품 하나가 귀신씨나락 까먹듯
사라지고 더더욱 장기적으로 방치하고 또 13년, 11년전에 만든거 보이 뭔가 잘만들었단 생각보단 만들고 나니
별로 감흥도 없고 밋밋하고 그랬습니다. 더군다나 프라탑을 쌓아놓은 것은 눌리고 먼지가 쌓이고 닳아서
언제 다시 만들지 모르는 기약도 없고
그러다가 SNS를 보다가 이런 키트가 필요하다가 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저 툭 던져 봤습니다.
정말 필요하다가 하셔서 메시지도 보내고 위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놓은것 생각하면서 더군다나
필요하시다고 하시는 분이 꽤나 작업도 자주 하시고 완성도 높은 작업을 하시는 분이어서
시세보다 덜 받고 키트를 보내버렸습니다.
그래도 내부 키트는 봉지 그저 한개 깠고 메뉴얼은 이상하게 누렇게 바래고 박스 상태는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새삥도 아니어서 거 그런거 있잖아요. 새삥 박스에 부품이 처음부터 착착 맞고 잘되어 가면 계속 의욕적으로 하게 되고
그게 아니어서 내용물이 온전해도 방치하는 그런 징크스나 없었으면 하고
게으름뱅이 주인보다 주인 잘 만나 멋지게 탄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