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를 만들다보면 이런 부품은 별도로 해주면 좋은데 굳이 한 부품으로 만들어내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기술 문제가 아니라 설계하는 사람 마음대로인 것으로 보입니다.
타미야 탱크 키트에서 미군 것만 해당됩니다. 차체 및 포탑 해치 손잡이가 그냥 해치에 붙은 채로 부품이 나옵니다. 최신 M-36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타미야라도 독일 탱크 시리즈에서는 해치 손잡이가 꼭 분리되어 있습니다. 한 회사인 타미야 안에서도 미군 탱크 담당자와 독일 탱크 담당자가 다른 사람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또 한 회사는 모노그램/레벨인데 자동차 시리즈에서 앞유리 닦는 와이퍼가 차체에 그냥 붙은 채로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 회사에서도 일부 1/25 대형 차량 (1959 쉐비 임팔라, 캐딜락) 등에서는 와이퍼가 별도 부품입니다. 전체 차량 곡선 및 축적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는 것은 맞지만 와이퍼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데 담당자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한편 아카데미에서 수입 판매했던 뫼비우스사 허드슨 차량은 첫 제품에서는 문 손잡이가 문짝에 붙은 채로 나왔다가 그 이후 시리즈에서는 문 손잡이가 별도로 분리되었습니다. 소비자 불만을 수용했거나 자체 수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1/35 타이거1, 이중 구조로 되어있는 철제바퀴를 분리하지 않고 통째로 찍어내는데, 아카데미 킹타이거나 타미야 야크트티거 키트 같이 분리해서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물 차량을 보면 너무 또렷하게 잘 보이는데 아직 이를 재현한 키트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