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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잭(라이덴) 외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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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잭(라이덴) 외 기타
등록일: 2025-12-25, 12:47 PM, 읽음: 151
김동현

하세가와 1/72 잭을 만들었습니다. 폭격기에 들어가는 엔진을 달아서 고구마같은 모양이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일본군 전투기를 부르는 방식이 네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알파벳이 나열된 명칭으로 부르기 (J2M3, A6M3...)

2) "94식", "0식", 97식"처럼 숫자 뒤에 "식"을 붙이기

3) "하야테", "하야부사", "라이덴"처럼 한자 별명의 일본어 발음으로 표기하기

4) "잭", "오스카", "프랭크"처럼 미군 코드명으로 부르기

우리나라 모델러들은 주로 2와 3을 혼용하는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4를 가장 선호합니다.  이유를 대 보라고 하면 똑 부러지는 대답은 없는데, 그냥 무난하달까 자연스럽달까, 뭐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1식 육공"이라고 하면 평범한 오리고기 볶음 요리에 "주물럭"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것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지만, "베티"라고 하면 그 특유의 여송연 꼴의 기체와 커다란 날개가 곧바로 탁! 떠오릅니다.

예외가 딱 하나 있습니다. 저도 "제이크"보다는 "제로"가 더 잘 읽힙니다.

일본군 기체는 개전 초기에 비해 막판으로 갈수록 오히려 기체의 도장이 더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는 듯 보입니다. 일본산 만화책의 칼싸움 장면도 막판에 죽기 직전에 제일 화려하고 강한 기술을 쓰더군요. ㅋㅋㅋ 가장 강한 필살기는 선빵 날릴때 써야 하는거 아닌가요?

첫 만남이나 첫 '합'의 겨루기는 어느 한 쪽의 기습 혹은 조우로 시작하고, 그리고 중간에 여러 대사가 수다스럽게 오가고(칼싸움 중에 무슨 말이 그리도 많은지), 그리고 나서 주인공이 막 멸망 직전까지 몰리고, 그리고서 주인공이 기적적으로 힘을 내서 적을 밀어붙이고, 그 다음엔 적이 숨겨두었던 필살기를 화려하게 쓰고, 그걸 또 주인공이 이기면서 서로 비장한 대사 한마디씩 주고받고 끝나죠. 아주 클리세입니다. 

그 클리세가 여기도 있네요.

프리덤 모델의 J-7G 청두입니다. Mig-21의 중국 버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키트에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공군의 마킹이 들어 있습니다. 둘 다 중국산 무기 애용하기로 유명한 나라들이죠.

중국에서 모형화한 중국 기종인데다가 해외에 수출하는 버전이면,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좀 국뽕이 들어가야 정상 아닌가요? 평소보다는 제품에 '힘'이 좀 들어가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 제품은 영 시원찮습니다. 예를 들어, 계기판 데칼조차 누락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데칼을 붙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작 데칼 대지에는 그 데칼이 없습니다. 그리고 파키스탄 공군 마킹의 경우, 국적 마크가 총 6개 필요한데 4개만 들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체 하면의 국적 마크는 생략했습니다. 

프리덤 모델은 명백히 이 제품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실컷 욕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완성된 모양새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신 예쁩니다. 주 랜딩기어 부분의 조립이 난해한 것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조립도 쉬운 편이구요. 부품 분할도 제법 배려가 보입니다.

방글라데시 국적 마크는 다행히(ㅋ) 6개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 더 사두었는데 이번에는 방글라데시 것으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타미야 1/72 햄프(제로 32형)입니다. 1942년 뉴기니아라고 되어 있네요.

아오... 저 찢어죽일 놈의 닭장 캐노피는 정말이지... 아오... 

며칠 전에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는데, 연결된 택시기사가 전화를 합디다. 자기 차가 펑크가 났대요. (ㅋㅋㅋ 어디서 말도 안되는 구라를...) 그러면서 카카오 호출을 취소해 달랩니다. 

"취소는 기사님이 하세요. 제가 취소하면 5분 동안 제가 택시를 못 불러요."

"제 쪽에서는 호출이 취소가 안 돼요. 손님이 취소해 주세요."

기사 쪽에서 카카오 호출이 취소가 안 된다고? 어디서 구라 2연타를... ㅋㅋㅋ

폭발했습니다. 결국은 제가 취소하는 것으로 엔딩이 되었지만,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누군가에게 전화로 불같이 분노를 쏟아냈네요. 전화를 끊고 나서 길바닥 한 가운데서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저러나,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저렇게 나오는건가 하는 억울함과 슬픔이 한번에 터져나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2025년 내내 이랬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누군가 난데없이 나타나서 제게 한 방씩 뻥뻥 날립니다. 2025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힘들었던 기억밖에 안 납니다.

2026년은 좀 나아졌으면 합니다. 나아져야죠. 제 명에 죽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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