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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25년 마지막 제작과 26년 첫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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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25년 마지막 제작과 26년 첫 제작
등록일: 2026-01-02, 02:18 PM, 읽음: 503
김동현

다른 직장도 다 그런가요? 아니면 제가 일하는 곳만 그런가요? 매년 12월 31일은 엄청 바쁩니다. 12월 31일이 due인 사안들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12월 31일에 지난 한해를 돌아본다느니 새해를 계획한다느니 하는 것들은 꿈도 못 꿉니다. 일에 치여서 허둥지둥 하다보니 어느새 달력이 넘어가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모형을 날림으로나마 끄적거리는 저도 참 어지간합니다. 25년의 마지막 완성품은 후지미의 건축모형인 "나가사키 오우라 천주당"이 되었습니다. 후지미 건축모형을 만들면 어렸을 때 하던 '공작'이 떠오릅니다. 미술시간 혹은 방학숙제로 나오던 그 공작 말입니다. 재미있습니다. 

결코 의도적으로 고른 제품은 아니고, 그저 프라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작업을 하다보니 정말 공교롭게도 2025년의 마지막이 이 키트가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조금이나마 사람X끼에 가까운 생물이 되라는 하늘의 메시지려나요?

그리고 새해 1월 1일은 혼이 반쯤 나간 상태로 강제(?) 휴일을 보냅니다. 할게 모형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26년의 첫 모형 제작은 아카데미/에이스 1/72 티거 1 후기형이 되었습니다. 이 또한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새해 아침에 눈비비며 프라탑에서 대충 꺼내잡았더니 이겁니다.

만들어 보니, 이 키트도 전성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1980년대에 나온 오래된 일본 키트를 만질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질감이 이 국산 키트에서도 전해집니다. 우선 부품 표면이 기묘할 정도로 매끄럽죠. 옛날 금형제작 방식이 그렇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요즘 제품은 '방전금형'이어서 그렇게 매끄럽진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수많은 거스러미들, 처음에는 날카롭고 정밀했겠지만 이제는 두루뭉술해진 몰드 상태, 그리고 어딘가 조금씩 틀어지는 느낌의 큰 부품들....

그래도 '원판 불변의 법칙'은 사람이나 키트나 똑같나 봅니다. 원 키트가 워낙에 잘빠진 녀석이어서,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조립해 놓으면 여전히 '자세'가 나옵니다. 1980년대에 나온 오래된 일본 키트들이 그렇듯이 말입니다.

나이 많은 여성 어르신들 중에 "젊었을 적 미모가 남아 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분들이 가끔 있죠. 그 분들도 딱 보면 할머니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손과 목에서 세월의 풍파를 감추기가 어렵죠. 그럼에도 '원판 불변의 법칙'은 작동합니다.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선이라든가 눈가의 주름 사이에서 빛나는 눈빛을 찬찬히 보면, 아직도 예쁨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예쁨을 발견하는 것이 오래된 키트를 조립하는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번 퍼즐도 한 조각이 분실이어서 무척 속상했는데, 이번에도 또 한 조각이 없습니다. ㅠㅠ 이번에는 조각 관리를 특별히 예민하게 신경을 썼는데도 그렇습니다. 이건 처음 출고될 때부터 누락된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번도 이번에도 유로그래픽스라는 캐나다의 회사인데, 신뢰도가 확 떨어지네요. 제 경험으로는 퍼즐은 역시 '메이드 인 코리아'가 품질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인쇄 상태도, 조각 상태도,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캐나다 항공산업의 역사라고 하네요. 전후 캐나다의 전투기 계보는 세이버 - 스타파이터 - 부두 - 프리덤파이터 - 호넷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엔 뭘 쓰고 있으려나요. 아직도 호넷일까요?

우드락 모형을 몇 번 해보니 쉽고 재미있어서, 한번 사 보았습니다. 티거 1 디오라마입니다. 일단 박스의 그림은 그럴듯한데, 정말 이렇게 나와줄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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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사우나를 마지막으로 가본 것도, 뜨뜻한 탕에 몸을 담가본 것도, 10년도 훨씬 더 넘은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여럿이서 함께 탕에 들어가는거, 싫습니다. 

찾아보니 요즘엔 온천에 '가족탕'이라는게 있더군요. 최소 사이즈가 주로 2인용이지만 1인이 써도 되겠죠. 요즘 날씨가 엄청 추운데, 한번 가볼까 합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뜨끈한 탕에 몸을 담그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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