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60년대 피아트 500, 오스틴의 미니 쿠퍼, FX-4 런던 택시, 런던 버스,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III, 알파 로메오 줄리아 스프린트, 포르쉐 356, 시트로엥 DS, 시트로엥 타입 H 트럭,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 조금 더 현대로 시간을 달려보면 토요타 AE86, 토요타 센추리 1세대, 기아 브리사, 포르쉐 911, 현대 그렌저 1세대 등등 옛날 자동차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릴때부터 자연스레 자동차 프라모델에 대해서도 검색해보았고... 어릴적 루팡 3세 프라모델 작품들을 인터넷에서 보면서 코너길을 돌며 운전하는 루팡, 루프 탑을 열고 권총을 쏘는 지겐의 모습이 담긴 피아트 500에 푹 빠졌었지요. 그리고 나중에 이 모습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루팡 3세 ㅣ 칼리오스트로의 성> 작품 속 모습을 재현한 것이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른 자동차도 한대 더 나온다는 사실까지 알았죠.
바로 여주인공 클라리스가 운전하는 시트로엥 2CV 입니다.
표정이 아주 여유가 넘치네요. 혹시 어디서 두부 배달을...
박스 아래엔 예쁜 완성 작례가 있고...
윗면에는 작례와 준비해야할 군제 도료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열자 예상치 못한게 보이네요.
박스아트가 그려진 엽서입니다.
약간 군데 군데 누런 얼룩이 있긴 한데 그래도 충분히 쓸 수 있겠네요. 하지만 아까워서 어떻게 쓸까요...
설명서를 한번 보겠습니다. 군제 제품은 처음이라 설명서가 어떤 방식일지 궁금하네요.
설명서 첫장부터 실제 완성 작례 사진을 이용해 도색가이드가 그려져 있고 설명서는 직관적인 방식인데 알아보기 쉽습니다. 그림이 큼직하게 그려져 있고 일단 부품 자체도 크게 그려져 있고 작은 부품 자체가 별로 없네요.
제가 일본어는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모두들 탱크나 자동차를 다루는 인형을 만들때 경험하신 손과 자세가 안맞는... 그걸 주의하라고 써있는 것 같네요. 어릴때 프라모델 만들면서 총을 든 군인이 있으면 총을 어떻게 접착해야 제대로 들게 해줄 수 있는지 몰라서 어정쩡하게 만들던 그런 기억이 나네요.
원래 작은차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크네요. 세부 디테일 딱히 별로 없는 편입니다.
뒷 모습
영화 속 버전을 위한 레진으로 된 본넷과 클라리스 피규어가 따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넷 형상이 달라져서 그런지 일반 2CV와 느낌 자체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클라리스의 눈동자까지 표현된게 신기하네요.
잘 안보일거 같은 발. 제가 잘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크롬 맥기 처리된 런너.
맥기 처리 만큼의 크롬 도색을 할 방법도, 만지거나 물에도 광택이 그대로인걸 원하는 저로선 되도록 크롬을 살려주는 편인데 게이트 자국을 보니 흠... 조금 어렵겠군요. 물론 맥기를 벗겨내는 작업은 없을겁니다.
유리창을 비롯한 클리어 파츠와 고무 타이어
유리창의 투명도가 썩 좋질 못합니다. 차체는 따로 샌딩해서 광택을 내지 않고 그냥 여지껏 밀리터리 차량들 만들듯이 칠하고 광택은 반광으로 마감하려고 했는데... 유리창도 샌딩해서 컴파운드 처리를 해야겠네요.
타이어에 낀 이건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다행히 손에 물을 좀 적셔서 손가락으로 문지르니 지워지더군요. 그외 이상은 없던데 충분히 쓸 수 있겠죠.
지금보니 클라리스의 눈은 데칼로 처리하는거였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엔진과 차량 하부 부품이 모인 런너
차량 내부 인테리어 부품들이 모인 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