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필드 모델에서 자사 파이어플라이를 기반으로 M4A4를 만들었습니다. 포탑은 로우버슬형인데 탄피 배출구가 없고 포탑 오른쪽(앞에서 봤을 때는 왼쪽)에 장갑을 더 두껍게 만든 (칙 아모) 형식입니다. 플라스틱 색상이 사막색 비슷한 색인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기존 M4A4 키트들과 간단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드래곤 파이어플라이는 90년대 키트이므로 비교가 좀 그렇고 아스카 파이어플라이가 주 비교 대상입니다.
장점
1) 드래곤 1차 파이어플라이, 드래곤 2차 파이어플라이, 아스카 파이어플라이와 비교해보면 차체는 크기가 같고 윤곽도 비슷합니다. 다만 가장 최근 키트인만큼 용접선 등 디테일은 가장 뛰어납니다. 오래전 취미가에서 셔먼 시리즈 나올 때 M4A4 차체 도면으로 나온 것과 같습니다. 드래곤 2차 파이어플라이는 무슨 일인지 차체 길이가 다른 키트들과 비교해 깁니다. 2) 모든 부품들이 또렷또렷합니다. 3)연결식 트랙을 쉽게 조립할 수 있는 지그가 들어있고, 시간은 걸리지만 만들어 놓고 나면 보기 좋습니다. 4) 서스펜션에 진짜 스프링이 들어가 있어서 실차 같이 움직입니다. 4) 잠망경 부품이 모두 투명 부품이고 아스카 키트에서는 그냥 닫혀 있거나 방향이 고정되어 있는 잠망경 방향을 임의로 정할 수 있습니다. 5) 트랜스미션 커버와 차체 연결하는 부품 위치가 차체보다 살짝 높게 나와 있어서 높이 차이가 없는 아스카 키트보다 실차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스카 키트 이 부분 수정 쉽습니다)
단점
1) 75미리 포신이 깁니다. 메탈 포신도 길이가 똑같이 긴 것이 들어 있어서 쓸 수 없습니다. 2) 포탑 칙 아모가 제대로 표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키트에서 가장 실망한 부분). 3) 아주 작은 부품들이 꽤 있어서 다루기 힘들고, 조종석 해치를 여닫을 수 없습니다. 아스카 키트에서는 작은 부품을 써도 해치 여닫는 작동이 잘 되는데 라이필드 키트에서는 설명서와는 달리 열든지 닫든지 고정해야 합니다. 4) 그냥 만들어도 모를 수 있지만 엔진 데크 부품들이 그냥 붙이면 평면에서 아주 약간 솟아나게 조립되는데, 아스카 키트처럼 그냥 일사천리로 부품을 놓으면 조립되는 것이 아니므로 부품들을 깍고 다듬어야 합니다. 5) 낱개 트랙을 연결하는 좌우 가이드혼 안쪽에 거스름이가 있어서 모두 다듬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꽤 괜찮은 키트입니다. 포탑은 나중에 손보면 되고 포신은 줄여주던지 다른 포신을 찾으면 되고, 실차 처럼 스프링 서스펜션이 가동 연결식 트랙과 같이 잘 작동하니 다른 키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손 맛이 있습니다. 키트에는 중국군 사양으로 만들 수있는 플라스틱 및 에칭 부품들과 데칼도 들어 있습니다. 제 경우 버머 전선(CBI)에 파견되었던 미군 지원군 소속 M4A4로 색칠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