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아카데미 K-21 IFV를 조립했습니다. 이틀 정도 들였습니다.
중성세제로 씻어 말려놓은지 꽤 시간이 지나선지 플라스틱 질감이 뽀삭뽀삭했습니다.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도 않고 첫 인상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카데미의 금형기술이 좋아졌는지 과거 실로 표현하던 것들을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습니다. 견인와이어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전혀 이질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고리들도 잘 구현했습니다. 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금형에 잘 주입했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난이도는 중간입니다. 처음엔 하부차체에 많은 것이 표현돼 너무 단순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핀셋으로 집어 부착해야할 것들도 많아 디테일도 살렸습니다. 단차도 없고 이미 타미야의 조립성을 넘어섰다고 보여집니다.
과거 비닐망으로 표현한 철망을 에칭으로 넣어준 것도 장점입니다. 에칭도 손으로 살짝 힘을 주면 구김없이 잘 떨어집니다. 덕분에 결과물이 좋습니다. 바스켓 프레임도 얇게 잘 뽑아 에칭과 어울립니다. 그러고 보니 논슬립 코팅도 보이네요. 모두 진일보한 금형기술을 보여줍니다.
K-21 IFV 동영상을 보면 브레들리보다 큽니다. 상부 기관포도 40mm로 북한의 천마, T60을 소진하는데 사용한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K-21 IFV의 장점은 수상운행이 가능한 부력체인데 이것이 표현이 안돼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양옆에 긴 원통형의 부력체를 달면 K-21 IFV가 볼만해 집니다.
아카데미의 K-2 전차가 금형기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합니다. K-21 IFV는 그보다 한단계 앞선 금형기술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리뷰까지 쓰는 이유입니다.
발매된지 꽤 됐는데도 K-21 IFV 제작기나 완성작이 유투브나 MMZ 등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매해서 제작하기를 권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