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도료를 고민하다가 그때 선물 받은걸 이제서야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타미야 아크릴 붓도색으로 최종 결정했는데 파란색과 바탕색이 되어줄 도료를 제가 잘못 생각해서... 조금 아쉬운 상태로 건조중입니다.
E급 구축함 H61 익스프레스와 맞추기 위해 워터라인으로 선택... 나중에 트럼페터 1/700 리펄스를 사서 워터라인으로 만들면 동양함대가 끝납니다. 나중에 해당 리펄스를 기반으로 1차 대개장 형태로 개조해서 전간기 시절 에드워드 8세(당시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태우고 세계를 순방하던 시절의 리나운으로 만들어보려는 생각도 있습니다. 개조가 절때 만만치 않지만 현재로선 대안이... 1/700 리나운 키트를 찾아보니 전부 못해도 1933년 2차 대개장을 받은 모습을 재현하고 있더라구요.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니 크게 티가 안나는데 우든 덱 탄으로 칠하고 패널라인 악센트 다크 브라운을 평붓에 뭍혀서 전체적으로 덮어버리고 신너로 슥슥 붓끝을 이용해 정리했습니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드라이브러싱 하듯이 마지막에 마무리했는데 이거... 지금 생각해보니 갑판이 너무 어두운건 아닌가 싶습니다.
포신도 칠해줬는데 많이 어설프네요... 선체의 위장무늬 중 하얀색은 미리 무광 흰색 스프레이 남는걸 도포해 준 것입니다.
남는 선저부가 아쉬워보여서 선저부도 만들어서 그냥 얹어만 본 상태입니다. 역시 마이티 후드의 위용...
이렇게보니 비록 유화를 썼지만 면봉으로 닦아주면서 너무 닦아냄 + 갑판 테두리 구조물에 면봉이 걸려서 정작 테두리는 밝은색이라 어색한 후드보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더 좋긴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바탕색 역할의 연회색은 XF-19 스카이 그레이가 아니라 XF-25 라이트 씨 그레이로 칠해줄걸... 싶네요.
함교를 비롯한 여러가지 구조물은 역시나 모듈화 되어 있어서 도색할때도 편리하게 배려해준 모습이 좋은데 이거 갑판의 환풍구 같은 작은 부품들을 포함해 쌀 반톨 만한 부품이나 쌀 한톨 만한 부품들이 많아서 진척이 매우 더딥니다. ;; 그러고보니 플라이호크 설명서에선 함교 구조물의 슈퍼 스트럭처는 선체 위장색의 진한 파랑, 나머지 구조물의 슈퍼 스트럭처는 주포탑처럼 검정색을 칠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갑판도 어두운데 이거... 완성하면 아주 무거운 느낌이 들 듯 합니다... 산뜻한 느낌은 결국... 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