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레진키트로 만들어진 K132는 기본형인 K131에서 방탄장갑이 구현된 프론트윈도프레임과 좌/우/후문, 형태가 약간다른 소프트탑 등의 부품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부품들의 구성이 잘 되어있어서 조립도 금새 끝났습니다.

인테리어도 멋지게 만들어져있는데 문을 닫아놓는것이 아쉬워서 각각의 문에 황동선을 두개씩 박아서 열린 형태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카데미과학의 K311A1도 깜짝 놀랄만큼 키트의 설계가 잘 되어있어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주 적은 부품으로 만들어진 K319의 개조세트는 조립에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만들면서 정말 여러번 감탄하였습니다. 3D프린팅으로 만들어진 부품들은 베이스키트와도 개조부품들끼리도 찰떡같이 결합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에 DEF Model의 AS1729 안테나를 부착해줍니다.

자료사진에는 안테나가 카고베이의 상단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이렇게밖에 모양을 못잡았었네요. 나중에 여차저차해서 부품이 떨어져서 원래 생각했던 형태로 다시 안테나를 프레임 속으로 넣어서 잘 조정해주었습니다.

한개의 에칭으로 두개의 안테나를 잡아줄 수 있도록 한벌로 만들어진 에칭부품 덕분에 상대적으로 쉽게 안테나의 고정부를 만들어줄 수 있었는데, 안테나를 직접적으로 잡아주는 고리는 핀셋으로 잡고 에칭부품에 잘 끼워넣은 뒤 안테나에 걸어주고 에칭제 와이어와 고정구를 순간접착제로 접착해서 모양을 잡아주었습니다.

도장을 위해 같은 색상으로 도장될 모듈별로 나누어주었습니다. 집개에 꽂기전에 약 1년전 쯤 조립해놓았던 K132도 이번에 조립한 K319도 세제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세척해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칫솔에 세제를 뭍혀서 세척했었는데, 가는 에칭부품들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미술붓에 세제를 뭍혀서 부품들에 발라주고 물속에 담근 상태에서 붓으로 조심조심 세척해주었습니다.

레진부품과 3D프린팅 부품이 많아서 Mr. Primer Surfacer 1000 (Grey)를 먼저 뿌려주고 검은색의 바탕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 위에 Mr. Finishing Surfacer 1500 (Black)을 뿌려주었습니다. 바퀴 중 회색 서페이서까지만 뿌려놓은 부품들은 다른 바퀴와 다른 방법으로 마스킹을 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두대의 차량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도장해주려고 합니다. K132는 한국 국내에서 4색 MERDC로 도장되어서 사용하던 것을 사막3색으로 덧칠해준 것을 상정하고 만들기로 했습니다. K319는 출고당시부터 사막3색으로 도장된 형태로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바탕색인 IPP의 Wood Brown을 전체적으로 칠해주었습니다.

IPP의 K-Green으로 K132의 인테리어를 칠해줍니다.

인테리어 색상을 보호해주기 위해 안쪽벽에서부터 마스킹테이프를 발라서 벽을 쌓아올리듯 마스킹해주었습니다. 장갑판과 도어프레임의 단차가 구분된 도어는 가는 마스킹테이프로 한번 둘러준 후, 폭이 넓은 마스킹테이프를 쌓아올려서 인테리어도장면을 보호해주었습니다.

첫번째 위장무늬는 IPP의 K-White입니다. 앞서 칠해준 Wood Brown과 50:50정도의 비율인 듯 합니다. DEF Model의 설명서에는 전/후/좌/상면도가 잘 나와있어서 Wood Brown 도장면 위에 설명서를 참고하여 연필로 잘 그려준 후 에어브러시로 아주 가늘게 그 위에 연필선을 따라 그려주고 서서히 면을 채워주었습니다. 이후 바탕색인 Wood Brown으로 위장무늬의 경계면을 반대로 살살 뿌려서 에어브러시가 번진 것들도 보수해주었습니다.

Wood Brown 기본색을 칠했던 K132는 원래의 마스킹을 벗겨내고 좌/우/후방의 도어를 마스킹테이프의 접착력으로 고정시켜놓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마스킹을 해서 인테리어 색상을 보호해줍니다. 이 사진을 자세히보면 연필로 미리 그려놓은 위장무늬패턴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DEF Model의 설명서에 안내되어있지 않은 우측의 위장무늬패턴을 알아내기 위해 유투브를 검색하여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영상을 보면서 우측이 잘 보이는 화면을 캡쳐해서 모니터에 띄워놓고 역시 연필로 따라서 그려주었습니다.

자료영상을 보면 메인컬러인 Wood Brown과 K-White 두 색상 외에 가늘게 들어가는 선은 구분이 어려운 두가지 색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막상 도장으로 구현하려면 색상을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DEF Model의 설명서에서 K-Brown으로만 안내되어 있는지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역시 K-Brown으로 가는 선을 그려준 K319인데, K312와는 선의 형태가 약간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패턴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소프트탑의 캔버스는 자료영상을 보면 바탕색인 Wood Brown과 아주 가까운 색상으로 되어있는데, 모형에서는 같은 색상을 쓰자니 포인트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색을 써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어울리지는 않더라구요.

바퀴 중 여섯개(각 3개)에는 차체색인 Wood Brown을 먼저 칠해준 후 휠 모양의 마스킹씰을 붙이고 Tire Black을 뿌려서 완성하였습니다. 나머지 바퀴 4개(각 2개)는 반대로 전체적으로 Tire Black을 먼저 뿌려주고 휠의 림을 따라서 타이어 형태의 마스킹씰을 붙여준 후 차체색을 뿌려서 완성하였습니다.

K132를 조립하면서 감탄한 부분인데, 차체의 무게에 눌린 형상이 멋지게 표현되어있는 DEF Model의 타이어는 프라모델키트에 접착할때 단박에 순간접착제로 붙였다가는 접지면을 정확히 맞춰주지 못하고 들러붙는 수가 있어서 평소에도 목공본드를 사용해서 붙여주고 있습니다. 제조사에서도 이 내용을 잘 알고계셔서 그런지 K131 / K132의 경우는 T자모양의 요철이 앞/뒷바퀴가 각각 T/ㅗ 모양으로 되어있어 서로 혼돈되지도 않고 접지면에 정확히 맞게 접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막색계열로 칠해진 K132의 소프트탑은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가지고 있던 독일연방군의 사막위장색 중 짙은색상을 써서 다시 칠해주었습니다. K132의 좌/우/후방 도어도 같은 색상의 캔버스가 들어갈 부위를 잘 마스킹해주었습니다.

K311계열의 헤드라이트는 전방에 좌우 각각 2개씩 4개소에, K131계열의 헤드라이트는 각각 하나씩 2개소에 헤드라이트 보호프레임이 있습니다. 에칭부품으로 만들어져있어서 조심조심 잘 접어주어야 하는데 형태도 고정되어야 하고 에어브러싱도 해야하니 마스킹테이프를 뒤집어서 도장집개 고정폼에 붙여놓고 여기에 에칭부품을 마스킹테이프의 접착력을 활용해서 고정해준 후 이미 위장무늬를 칠해준 도장색상을 참고해서 Wood Brown과 K-White 각각 3개씩 잘 뿌려주었습니다.

각각의 도어에 붙어있는 캔버스도 잘 칠해주었습니다.

조심조심 칠하고 있었는데, 카고베이를 차체의 섀시에 접착하다가 안테나 접합부가 떨어져서 다시 붙여주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실차사진에 보이던 형태로 안테나를 잘 고정해주었습니다.

이 K319의 캔버스도 K132와 같은 색상으로 칠해주게 될 것 같습니다.

마스킹이 끝난 앞바퀴도 접착해주었습니다.

역시 진리는 떼샷이네요. 사실 마음속에서는 유투브영상에서 보았던 K200A1도 이렇게 사막3색위장으로 칠해서 한대 만들어줄까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지만 다른 작업계획이 있어서 간신히 누르고 있습니다 ㅎㅎㅎ

캔버스 색상을 칠해주면서 함께 칠해졌던 사이드미러는 다시 마스킹하고 차체색을 칠해주었습니다.

접착면이 작아서 사이드미러는 한쪽이 떨어졌네요. 도장전에 끼워놓았던 황동선을 다시 끼워주었습니다.

프론트윈도는 엔진후드와 대시보드까지 한개의 부품으로 되어있어서 원래는 내부의 붓도장을 좀 더 해주고 접착해주려고 했었습니다. 황동선을 써서 좌우도어와 고정했던것이 공연히 마음이 급해서 순간접착제를 먹였더니 대시보드부품까지 순간접착제가 흘러들어가서 모두 붙어버렸네요. 사실 만들고 나면 내부가 잘 안보이는 것이 인테리어이니 도로 분리하지는 않고 간단히 워싱정도만 해주고 끝내주려고 합니다.

K132용 데칼은 갯수가 몇개 되지 않지만 붙여주고 나면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저 태극기를 둘러서 붙인 녹색은 왠지 청테이프같기도 하구요 ㅎㅎㅎ

뒷범퍼의 우측에는 차량번호에 녹색데칼을 붙이고 있는데, 왠지 이것도 실물은 청테이프일 것도 같구요 ㅎㅎㅎ

현재의 진도는 여기까지입니다. 아직 붓도장으로 세부의 디테일들을 칠해줄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붓도장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데칼을 먼저 붙여놓았었네요. 세부도장이 모두 끝나고나면 전체적으로 무광클리어를 뿌려주고 워싱과 웨더링을 해줄 예정입니다.
최근에 한국군 아이템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차량들을 사무실 직원들이 보면서 자동으로 군생활 이야기보따리가 풀어져나옵니다. 미군 등 다른 장비를 만들때는 다들 본체만체하더니 한국군 장비가 나오니 분위기가 좀 달라지더라구요 ㅎㅎㅎ